2020.07.30
자신의 보물 1호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나는 몇 년 동안 나와 함께 잠을 자고 항상 내 옆에 있었던 거북이 인형을 소개했다.
왜 그 인형이 보물이 되었냐는 물음에 이제까지 잊고 있었던 기억이 꺼내졌다.
위험하게 뛰어다닌다고 혼냈던 작은 아빠
목소리만 크다며 시끄럽다 혼냈던 작은 아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기억했던 그 작은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시기 전에 선물했던 거북이 인형
아 작은 아빠는 나를 미워한 게 아니었구나
매번 넘어지는 나를 보며 속상했고
어른들에게 혼날까 먼저 혼냈던 거였구나
기억 무덤에 묻혀있던 작은 아빠의 거북이가 엉금엉금 내 몸을 올라 타 눈물방울을 타고 다시 내려간다
내 소중한 거북이 인형
기억 무덤에서 빠져나온 사랑의 거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