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을 하고 있니?
창가에 앉은 설이는, 오늘도 세상을 구경 중입니다.
빛이 살짝 비치는 방향으로 고개를 들고, 코끝으로 공기를 맡아요. 저 창문 너머에 뭐가 있는지, 정말로 보이는지 물어보고 싶지만…
설이는 대답 대신 눈동자를 천천히 굴려 대답합니다. “그냥, 오늘 하늘은 어떤 모습인지 보는 중이야.”라고 말하는 듯이요.
창밖을 바라보는 설이를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잔잔해져요.
반려동물을 기르는 분들도 모두 같은 생각일지 궁금해지네요.
캠핑을 가서 불멍을 하는 것처럼
바다에 가서 물멍을 하는 것처럼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당장 해야 할 일, 해결 안 된 걱정들이 잠깐 멀어지고, 설이 목 뒤의 잔털들에 부드러움에 매료되어 잠시 생각을 멈추게 됩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존재만으로 집 안의 공기를 부드럽게 바꿔주는 설이
요즘 같이 바쁜 일상에서는 자꾸 뭔가를 해야만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 같고,
그게 아니라면 뒤쳐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고양이는 그냥 거기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아름답다는 걸 보여줍니다.
블로그에 오신 분들은 고양이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하는 지 궁금하네요
오늘의 설이 한 줄 기록, 이렇게 남겨 봅니다.
“창밖을 바라보는 고양이를 바라보는 집사. 그 사이를 스치는 겨울 햇살 한 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