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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건니생각이고 Jan 24. 2019

실적, 그게 뭐라고

실적을 달성해야만 의미 있는 걸까요?

 회사마다 또 상황마다 정도 차이는 있지만, 영업과 실적의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많은 경우, 영업 사원에 대한 평가는 그가 이룬 실적에 의해서 좌지우지되곤 합니다. 물론, 과정을 인정해 주는 인사 평가자, 영업 사원의 올바른 인간 됨됨이 등에 의해 실적이 저조함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이조차도 표면적으로 좋은 평가일 뿐, 냉정하게 얘기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 대한 '위로' 그 이상은 아닙니다. 이처럼 '이윤 창출'이라는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에 영업 사원 개인의 '실적 달성'은 필수 조건입니다. 이 조건이 결여되면, 백 점 만점에 백 점은 절대 받을 수는 없다는 슬픈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실적 달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할까?


 '실적 달성'만을 목표로 달리는 A라는 영업사원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A는 영업 사원이 된 첫 해, 처음으로 '목표 실적'을 할당받습니다. 조금의 '운'이 노력에 더해져 A는 회사가 설정해 놓은 목표 실적을 달성합니다. 스스로의 만족, 회사의 포상, 직원들의 진심 어린 칭찬과 부러움 등 행복한 '순간'들을 경험합니다. 기쁜 나머지 사비를 들여 호탕하게 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은 어느새 과거가 되고, 회사는 그 성과를 기반으로 목표를 재설정합니다. 다시 쳇바퀴는 굴러갑니다. 또다시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워라밸'도 무너뜨리고 열심히 달립니다. 보란 듯이 실적을 달성하여 '능력자'임을 한 번 더 보여줍니다. 인정과 칭찬의 순간에 아주 잠시 도취되고 또다시 쳇바퀴 속으로 들어갑니다. 반복 또 반복.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봅니다. 뭔가 정신없이 달려왔고, 인정 및 보상까지 받았는데 남는 게 없는 느낌입니다. 그 과정 속 체득한 노하우로 스스로 '성장'했다고 위로해 보지만 여전히 허전합니다. 회사가 부여한 '실적 달성'이라는 목표 외에 스스로의 목표 설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즉, 실적 달성을 통해 '나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와 같은 '나'의 목표가 없으면 주체적인 직장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자!


 월급을 받는 입장에서 회사가 정해 놓은 목표를 달성하는 건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하지만 이를 개인의 목표로 잡기엔 부족합니다. 회사가 아닌 본인 스스로에게 눈을 돌려야 합니다. 회사는 언젠가 사라지지만 죽는 순간까지 개인은 남습니다. 인생의 중심이 회사가 되면 안 되고, 개인의 목표가 회사가 정한 목표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주어진 책임을 다하여 회사에 보답을 하는 동시에 개인의 성장을 도모해야 합니다. 단순히 실적 달성만을 목표하지 말고, '영업'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또 그게 스스로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둘 중 하나라도 결여되면 직장 생활의 동력을 잃게 됩니다. 이직, 부서 이동 등은 임시 도피처는 될 수 있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요즘 같이 경기가 어려우면 회사는 돌파구를 찾느라 힘을 쏟게 되고, 그 안에 속해 있는 개인이 감당하고 이겨내야 하는 스트레스는 '술 한잔'으로 풀기엔 어림도 없습니다. 힘든 만큼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언젠가 돌아봤을 때 '떳떳한' 기억과 경험이 될 수 있게, 달리던 걸음 잠시 멈추고, 어디로 달리고 있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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