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키워드, 아버지
사라락 하고 그가 날 안을 때에는 그에게서 따뜻한 기운이 난다.
사라락 하고 그가 나의 볼에 입맛출 때에는 나의 볼에서 따뜻한 그의 냄새가 난다.
사라락 하고 그가 나를 살포시 껴안아 줄 때에는 내가 겪은 세상의 힘든 모든 일을 잊을 수 있었다.
사라락 하고 그가 애써 나를 위로해 줄 때에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오히려 불쌍하기만 하였다.
사라락 하고 그가 나의 등을 토닥일 때에는 세상의 모든 원망을 다 토해 놓을 수 있었다.
사라락 하고 그가 나의 울음을 닦아줄 때에는 나는 그제서야 마음껏 울 수가 있었다.
사라락 하고 그가 날 조용히 가만히 기다려 줄 때에는 나 역시 기나긴 조용한 기다림을 배웠다.
사라락 하고 침묵으로 그가 온 힘을 다해 내 편을 들어줄 때면 그제야 나는 겨우 용기라도 내어 다시 살아가게 되었다.
사라락 하고 그가 날 단정해 보이도록 내 옷매무새를 다듬어 주었을 때에는
그때서야 비로소 나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사라락 하고 나에게 그가 조용히 자신의 걱정을 내게 내려 놓았을 때에는
그때서야 나는 비로소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었다.
사라락 하고 그가 나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해 주었을 때에는
나 역시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늘 좋은 말을 해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사라락 하고 그가 인생살이의 힘든 마음을 나에게 고백하였을 때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모든 이의 인생이 언제나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나는 그때서야 비로소 진정으로 깨닫게 되었다.
위의 시는 사실 저의 팬심으로 만든 시죠. 정확히는 그 분의 동영상을 보는 중에 불현듯 머리속에 떠오르는 구절이 '사라락'이었죠. 사실, 누군가의 팬이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팬으로서 항상 그분이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