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60대,
제주 한달살이 떠난 네 친구들!
"너도 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잠깐 시간 낼 수 있으면 한번 다녀가."
제주로 떠난 네 여자들. 한없이 부럽다.
나도 전국 방방곡곡 훨훨 누비며
자유여행 떠나고 싶다.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아들 둘이 어릴 때부터 주말마다
나들이를 다녔다.
애들이 커가자 학원비 보탬이 되려고
팔 걷어붙이고 일선에 뛰어들었다.
이일 저일 쉬지 않고 하면서도
휴일엔 언제나 여행을 떠났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도 여행으로 날려버리는
친구를 보며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는, 아이들이 둘 다 결혼을 하고 여유가 생기자
매년 해외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터져 외국 여행이
중단됐다.
이 친구의 가장 부러운 점은
자매들이 똘똘 뭉쳐 여행을 간다는 것이다.
자매 중 막내인 친구는 2월에도 언니 셋과
국내 자유여행을 계획했지만,
코로나 확진되는 바람에 여름으로
미뤘다 한다.
이번엔 당차게 제주도 한달살이를 떠났다.
그것도 여고 동창 세 명과.
계약직으로 일하던 곳이 만료되자마자
훌쩍 떠난 것이다.
다녀오면 바로 일을 시작할
예정이라 한다.
너무 놀기만 하는 것도 무료하고
재미없는 삶이라는 걸 여행을 통해
체득한 것 같다.
청명한 바다와 그림처럼 예쁜 성당이
동화 속 한 장면 같다.
*
지인이 별장으로 사용하는 예쁜 2층 집을
임대해 한 달 살기 하고 있는 친구는
매일 2만 보 정도를 걷고 있다고 한다.
우도, 가파도, 마라도, 차귀도, 토끼섬, 추자도 등
섬을 중점으로 탐방할 거라니
낭만이 절로 흐른다.
놀 줄 알고,
돌아와선 열심히 일할 줄 아는
친구가 진정 멋져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