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누구나 한 번쯤 어디선가 들어봤지만 막상 들어보면 "아~ 미국에 바다 이쁜 곳~?" "근데 거기가 어디지?"라는 반응이 나오기 십상이다. 나는 그런 미스터리 하고 바다가 어마무시하게 이쁜 곳으로 20살에 유학을 갔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기 직전 반 친구들에게 유학을 간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그리고 20살이 되고 동네에서 술을 마시다 보면 초, 중,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그런 아이들이 나를 보자마자 했던 말은 "야!! 너 유학 간다며!!", 내지는 술에 홀딱 취해 별로 친하지도 않은 친구들은 눈물까지 보이며 가지 말라고 애원을 했다.
그렇게 1,2월은 술로 보내고 점차 시간이 지나 친구들은 모두 개강을 했다. 그렇게 갑자기 혼자가 된 나는 유학을 가기 전까지 돈이라도 모으자는 마음에 무작정 알바앱을 깔고 여러 알바를 찾아봤다. 그중에 영어학원 선생님 알바가 있길래 지원했고 바로 면접을 하자는 문자를 받았다. 그렇게 나는 약 3개월을 영어학원에서 선생님으로 지냈다. 이 시기가 가장 내 인생에서 뿌듯하고 생산성 있는 나날들이었다.
그렇게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8월이 되었고 출국날이 다가왔다. 출국날 당일 가족이 다 같이 인천공항에 따라와 줬고, 너무 고맙게도 가장 친한 고등학교 친구들까지 와줬다. 먼저 친구들이랑 눈물이 함께한 인사를 했다. 그리고 가족들이랑도 인사했다. 누구도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이렇게까지 운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눈물이 났다. 19년 동안 가족 없이 살아본 적이 없는 나에게 20살의 이별은 큰 힘듦을 가져와 줬다.
마이애미는 미국 남동부에 위치해 있다. 한국과는 정말 멀리 있다고 보면 된다. 오죽 멀면 직항으로 가는 비행기가 없어 무조건 한 번은 다른 곳에서 경유를 해야 한다. 나의 첫 마이애미 행의 비행시간은 총 약 26시간이다. 턱 없이 긴 시간이지만 비행체질이었던 나는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그렇게 마이애미 공항에 첫 발을 내디딘 느낌은 정말.. 온몸을 감싸는 습기와 더움이었다. 하지만 그런 찝찝한 기분이 약간 미안해질 정도로 하늘이 푸르렇다. 평화가 내 눈을 지배했다는 느낌이었다. 차 안에서 보는 푸른 하늘과 높게 뻗어져 있는 야자수는 그야말로 그림이었다.
이렇게 잘 알지만 모르는 마이애미의 유학생활이 시작되었다. 정말 여유롭고 평화로운 하늘을 가진 이 마이애미에서의 경험과 느낌을 공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