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콧바람 일기의 시작
"오빠, 우리 여행의 추억을 사진으로만 남길 게 아니라 글로도 남겨보는 게 어떨까?"
'쫑무다리의 콧바람 일기'는 나와 아내의 여행의 기억을 글로 표현해 보자는 아내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나와 아내가 어디를 갔고, 무엇을 먹었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를 기록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만의 여행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나와 아내가 보고, 듣고, 먹고, 느꼈던 기억들을 생생하게 되살릴 수 있었다.
여행일기는 될 수 있으면 그날그날 쓰기 위해 노력했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그날의 여행지, 우리가 먹었던 음식, 우리가 느꼈던 감정 등을 빠짐없이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사진 한 장 한 장이 주는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은 글로 담아내지 못하는 것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언어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압도적인 웅장함, 호주 시드니 블루마운틴의 웅장한 대자연, 이른바 ‘뽕따색’으로 불리는 뉴칼레도니아 일데팡 오로풀의 물색깔 등 ‘멋있다’ ‘굉장하다’ ‘믿을 수가 없다’ 등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풍광의 느낌을 오롯이 전달할 수 있는 게 사진이었다.
'쫑무다리의 콧바람 일기'는 나와 아내가 부부의 연을 맺은 2012년 9월 8일부터 시작됐다. 9년 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우리 부부는 매년 결혼기념일에 맞춰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휴일을 이용해서는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보기로 했다.
우리 부부는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결혼기념일 기간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먹거리 등을 경험했다. 또한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곳이 많이 있었고, 국내여행을 통해 그 지역을 대표하는 맛있는 먹거리들도 맛볼 수 있었다.
해마다 여행지가 늘어나고 글과 사진이 쌓여가면서 우리의 일기장은 더욱 풍성해졌다.
'쫑무다리의 콧바람 일기'는 2012년부터 우리 부부의 여행 기록을 생생하게 담아낸 여행 일기다. 이 일기를 통해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이 직접 계획하고, 경험하고, 느낀 소중한 추억을 공유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