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만큼 아름다움이 필요하다.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Jr, 1858-1919) 대통령과 존뮤어는 1903년 요세미티 밸리에서 3박 4일 동안 야영을 하게 됩니다. 존 뮤어(John Muir, 1838~1914)는 미국 국립공원 제도를 만드는데 앞장선 인물로 '국립공원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국립공원제도의 핵심은 산과 숲을 특권층인 왕실과 귀족을 위한 사냥터로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을 위한 안식처로 만드는 것입니다. 존 뮤어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아름다운 자연을 기업의 사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공익을 위해서 사용하도록 국가가 제도를 마련하여, 현세대와 미래세대까지 자자손손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도록 보존하는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숲은 신이 사람에게 잠시 맡긴 정원이다. 우리가 팔거나 베어버릴 권리는 없다."
"숲은 신이 사람에게 잠시 맡긴 정원이다.
우리가 팔거나 베어버릴 권리는 없다."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대통령은 1864년 '요세미티 보존법(Yosemite Grant Act)'에 서명합니다. 이 법안을 기초로 발전하여 율리시스 그렌트(Ulysses S. Grant) 대통령은 1872년 세계 최초로 옐로스톤 국립공원 보호법(Yellowstone National Park Protection Act)에 서명합니다. 벤저민 해리슨(Benjamin Harrison) 대통령은 1890년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을 보존하기 위해서 제2호 세쿼이아 국립공원(Sequoia National Park)을 지정합니다.
세쿼이아 국립공원에는 컨그레스 트레일(congress trail)이 있습니다. 우리말 말로 하면 '의회 산책로'입니다. 이름처럼 이 산책로를 30분 정도 걷다 보면 '상원(The Senate)'과 '하원(The House)'이라는 이름이 붙은 자이언트 세쿼이아 나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의회산책로' 안에는 미국 대통령 3명을 기념하는 나무가 있습니다. 제16대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대통령 나무, 제25대 윌리엄 맥킨리(William McKinley) 대통령 나무, 제29대 워런 하딩(Warren G. Harding) 대통령 나무입니다. 미국 대통령들과 상원, 하원 의원들은 19세기말 산업화가 한참 진행 중인 때에 기특하게도 '국립공원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 덕분에 현재까지 보호받은 세쿼이아 나무들은 대통령들과 의회의 결단이 진정 옳았음을 증언하며 늠름하게 서있습니다.
세쿼이아 나무들은 대통령들과 의회의 결단이 진정 옳았음을 증언하며
늠름하게 서있습니다.
새롭게 선출된 대한민국 제21대 이재명 대통령과 제22대 국회는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을 아름답게 보존는데 앞장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살기 행복한 나라로 바로 세우려면, 빵만큼이나 아름다움이 필요합니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어디에 살든지 바람에 흩날리는 꽃 향기를 맡고, 숲의 숨결을 한 껏 누리며 살 수 있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국민 모두가 살기 행복한 나라로 바로 세우려면
빵만큼이나 아름다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