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내가 결혼을 할 때, 우리는 비빌 언덕이 없었다. 우리의 힘으로 준비를 해야 했다. 서로 모은 돈을 오픈을 하고, 한마음이었던 것은 집을 마련하자! 였다. 우리가 살 집은 꼭 있어야 한다였다. 그때 남편은 몸테크를 하자고 하며 서울로 가자 했지만 나의 반대에 부딪혀 서울로 가지 못했다. 내 직장이 여기 있는데 왜 서울로 가냐면서 그럼 나보고 그만두라는 거냐면서 노발대발했던 나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갈걸 그랬나 싶지만,,,? 지금보다 훨씬 좋은 선택은 아니었기에 아쉽진 않다)
그렇게 의견을 나누고 나누면서 결정했던 것은 미래에 새 아파트가 될 입주권을 매수하자였다. 데이트할 때 손을 잡고,,,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긴데 재개발 구역을 돌았다. 예산안에서 가능한 입주권을 부동산에 들어가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말이다. 그렇게 알아보다 매수했던 입주권은 시간이 지나 아파트가 되었다. 청약 당첨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신축을 살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다. 되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참 많지만, 그때의 우리 선택에 있어서는 최선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그 선택보다 더 나은 선택이 있는지 더 찾아보고 비교해 보며… 신중하게 결정했을 것 같다. 공부도 더 하고 말이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용감하고 무식했던 우리였기에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뿐이다.)
비빌 언덕이 없었기에 둘의 힘으로 해야 한다는 게, 명확했기에 월급의 50% 저축은 신혼부터 지금까지 계속 지키려 하는 약속 중에 하나다.
그렇게 저축했던 것들이 1억이 모였던 순간은,,, 우리에게도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1억이라는 돈을 모아보니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모이는 속도는 처음보다 아주 조금은 빨라지는 것 같다.
월급의 50% 저축을 하고 있으니 1년간 남편 연봉의 반이 모이는 것이다. 현재 내가 느끼는 최고의 재테크는 부동산도 주식도 아니다. 결국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쓰는 습관이다. 선저축이 재테크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는 것을,,, 몸소 실행하며 알게 된 것이다.
그렇게 차곡차곡 모아가며 부동산 공부도 하고 주식공부도 하며 늘려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큰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도 확실히 알았다. 선행되어야 할 것들이 선행되지 않은 채로 단계를 뛰어넘어 된다 하더라도 결국 지킬 수 없는 사람에겐 머무르지 않는 것이 돈이라는 것도 알았다.
비빌 언덕이 없었기에 자산을 모아 나가는 것에 집중했다. 그렇게 집중하며 살아갔다. 힘이 들어도 남들과 비교가 되어도, 우리는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이 패턴은,,, 우리 부부에게 귀한 자산이 되었다. 우리집 월급의 50% 저축,,, 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더 소중하고 귀하디 귀한 습관이 될 것이다.
비빌 언덕이 없었기에, 결혼할 때 도움받아 집 한 채 턱턱 잘만 마련하는 사람들 보면 남들이 참 부럽기도 했고, 저 사람은 참 팔자 좋다는 말도 나오기도 했고, 노력해도 왜 나는 이 모양인가라는 세상을 질타하는 말이 나오면서 불공평하다는… 불만만 가득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은 그것에 감사하다.
그랬기에 하루하루 해왔으니까, 그 하루하루가 쌓여 5년이라는 시간이 되었고 이 시간들이 쌓여 또 다른 우리의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