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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詩한 그림판

드론쇼

by 최병석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의 쳐다 봄은

밋밋하다

겨우내 기껏 쳐 올리고난후

아래가 그리워

뒤집힌 눈을 까 올리며

분홍빛 색안경을 쓴 채

쇼를 진행한다


어두운 밤을 밝히는 쇼보다

환한 대낮을 수놓는 쇼

이보다 예쁠 수 있을까


활짝이라는 최상위 극한 상태를

치마인 양

온 몸에 뒤집어 쓴 채

바닥으로 뛰어 내리는

쇼.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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