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보들

가래떡

by 최병석

떡을 한 입 베어 물면

어무이의 떡 써는 솜씨가

한석봉의 어무이와 배틀을 펼쳐


떡을 입 베어 물면

연탄불 위에서

장어로 빙의 된 듯 몸을 뒤 집는

까까머리 코흘리개 시절이

주변에 거뭇하게 그려져


떡을 베어 물면

고와낸 사골 진국 같은

어무이의 가슴이

쫄깃한 떡국으로 모락모락


가래떡은

어린 시절의

고여 있는 우물에서

퍼올려진

두레박속의찬물.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