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학 학점은행제, 나의 길을 설계하다

by 언젠간 지을 집

처음 ‘건축공학 학점은행제’라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솔직히 마음이 복잡했다.


학위가 필요하다는 현실,

대학을 다시 다니기엔 늦었다는 불안,

그리고 “내가 이걸 끝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까지.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한 그날이

내 삶의 새로운 도면을 그린 첫 순간이었다.




내가 이 제도를 선택한 이유


건축공학을 전공했지만 자퇴 후 방황하던 시절,

정규대학으로 돌아가기는 여러모로 쉽지 않았다.


시간, 비용, 그리고 직장 생활까지.

그때 알게 된 것이 바로 건축공학 학점은행제였다.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제도 덕분에

온라인 강의와 자격증, 그리고 기존 이수 학점을

모아 정식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커다란 숨통을 열어 주었다.




온라인 수업이 주는 자유와 어려움


나는 유니와이즈원격평생교육원에서

건축공학 학점은행제 온라인 강의를 수강했다.


덕분에 직장을 다니면서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퇴근 후 늦은 밤, 혹은 출근 전 짧은 아침 시간.

강의를 듣고 과제를 제출하며

조금씩 학점을 쌓아갔다.


하지만 그 자유만큼 책임도 컸다.

누가 챙겨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이어가는 힘이 필요했다.




공부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순간


학점을 채우고 학위를 취득한 뒤,

나는 건설기술인 경력수첩 승급을 신청했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취득한 학위가

정식 학력으로 인정된다는 사실은

내 커리어에 확실한 변화를 가져왔다.


현장에서 도면을 보고

실제 구조를 이해할 때마다

온라인 강의에서 배운 지식이

현실과 맞닿는 순간을 자주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학위 취득 자체만을 목표로 공부하지 않는다.

건축공학 학점은행제에서 시작된 배움이

현장 경험과 만나며

내 삶의 태도를 바꾸었기 때문이다.


공간을 설계하는 일,

사람을 이해하는 일,

그리고 스스로를 짓는 일.


이제 내 공부는

학점이나 자격증을 넘어

내가 살아가고 싶은 방식을

조용히 설계해 나가는 과정이 되었다.




혹시 나처럼 건축을 다시 배우고 싶지만

대학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건축공학 학점은행제라는 제도가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물론 이 길은 쉽지 않다.

(사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백 번쯤 들었다.)


하지만 스스로 설계한 길 위에서

배우고, 성장하고, 공간을 짓는 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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