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해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

나도 모르는 나를 더듬는 일기.

by ISKIM

너무도 나 자신을 죽이는 삶을 살았다.

'나답게' 사는 것이란 무엇일까? 주변인의 눈치를 보며 나를 죽이며 살아왔던 시간에 새삼 후회를 느끼며 그나마 내가 잘 할 수 있는 예술인 '글' 을 통해 나를 더듬어 보고자 한다.

평균 이하의 얼굴, 작은 키, 하이톤의 목소리, 심하게 긴장하여 어리버리하는 모습, 남들과는 사뭇 다른 취향.

가끔씩 나는 내가 '별세계에서 온 사람' 이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나 혼자 지구라는 별에 떨어져 인간들의 대세를 따르지 못하고 그저 나 좋아하는 것에만 집착하는. 덕분에 나를 죽이고 남을 살리려 노력하여 얻어왔던 인간관계도 어느샌가 내가 노력을 놔 버리면 주변에 아무도 없게 되었다.

절친과의 절교를 끝으로 이젠 오로지 나 혼자서 살아야겠구나, 외로움과 친구를 먹을 즈음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내가 그렇게 이상한 사람일까?'

그래서 나를 알아보고자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글을 펼쳐보이려 한다. 이해하지 않아도, 이런 나를 경멸해도 좋다.

내가 이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은 '남들은 나를 싫어해도 나만이라도,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