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의 [트렌드] 이야기_시장의 게임 체인저, 이들의 車 이용법
안녕하세요. 캐빈입니다. 이번엔 제가 관심 갖고 있는 자동차 구입과 이용 관련 트렌드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요즘 MZ 세대가 차를 타는 방법, 어쩌면 본질에 대한 얘깁니다.
과거 광고 캠페인을 통해 예언처럼 전해졌던 ‘자동차 이용의 시대’라는 메시지가 점점 MZ 세대의 소비 성향이나 스타일과 맞물려 자동차 금융 시장의 트렌드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결국 자동차를 이동수단으로 잘 활용하는 데 있어 소유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부차적인 얘기라는 거죠. 자동차를 몇 년 동안 필요에 의해 “소유했다”, 라고 하는 건 자동차의 효용과는 거리가 먼 대답일 겁니다. 이보단 자동차의 활용 측면에서 “필요한 만큼 합리적인 방식을 통해 원하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시대가 된 겁니다.
래리 킹 선언, 리스의 시대가 온다
미국 토크쇼의 제왕 래리 킹(Larry King)이 국내 광고에 나와 외쳤던 “바이(bye) 바이(BUY), 헬로우(hello) 리스(LEASE)!”라는 말을 기억 하시나요? 지난 2014년 말 방영됐던 현대캐피탈 광고에 나왔던 말인데요. 당시 빅 모델을 쓰지 않던 현대캐피탈이 래리 킹을 통해 파격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상당히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금융상품 광고라고 하면 주요 혜택이나 상품의 운용 방식 등을 주로 말하는데, 이 광고는 소비자들의 경험이 어떤 식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9년의 시간이 흐른 2023년, 래리 킹의 예언은 실현되었을까요?
리스/렌트 시장에 MZ 세대 승차
현대캐피탈에서 분석한 내부 보고자료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리스/렌트 시장은 연평균 11%의 속도로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2020년 271조원 수준이었던 시장 규모가, 2023년에는 476조원로 규모로 커지고 2030년에는 8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리스/렌트 시장의 변화 역시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국내는 개인고객 확대를 기반으로 연평균 14%의 더욱 가파른 상승을 기록하고 있거든요. 특히 여전업계는 2023년의 경우 자동차 산업 구조와 주력 고객층의 변화에 따라 리스/렌트 중심으로 자동차 결제 방식이 변화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경제성에 민감한 MZ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MZ 세대들은 소비에 대한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원하는 한정판 아이템 구매를 위해 큰 비용을 지출하고 긴 시간 줄을 서기도 하지만, 아껴야 하는 영역에서는 동전까지 아끼는 짠테크를 실천하기도 합니다. 또,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아다니면서 사고 싶은 걸 확인하고, 정작 실제 구매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기도 하죠. 한국 경제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MZ 세대는 소비 특성은 복잡해 보이지만, 이들은 그저 자신들이 합리적 가치를 지향하고 실천하려는 경향이 있을 뿐이라고들 항변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MZ 세대의 인구 비중은 전체 인구의 33.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사회 참여 비율이 높아지자 기업들이 MZ 세대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임대 시장에서는 전기차의 본격 출시와 맞물려 이들의 시선 잡아끌기에 주력하고 있죠.
자동차 시장에서 MZ 세대들은 굳이 자동차를 소유하려 하지 않습니다. 빌려 타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를 방증하듯 자동차 임대 시장 내에서 2030의 비중은 2010년 3.2%에서 2015년 16.2%로, 2022년에는 31.9%로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MZ 세대 취/향/존/중 자동차 이용 트렌드
자동차 리스/렌트 이용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로는 리스/렌트의 상품 특성과 관련 디지털 프로세스의 발전을 들 수 있을 듯 합니다.
우선 리스/렌트는 자동차를 구매할 때 들어가는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자동차 관리도 편리합니다. ‘자동차 이용’이라는 가치에 집중하면서, 소유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쓰지 않는 것이죠. 특히 MZ 세대는 이전 세대들에 비해 한 자동차를 이용하는 기간이 짧은 게 특징인데요. 리스/렌트를 활용하면 다양한 자동차를 편리하게 바꿔 탈 수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를 위시해 다양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차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습니다. 신차 출시 주기가 드라마틱하게 짧아져 더욱 리스/렌트와 어울리는 시장 특성을 갖게 된거죠.
여기에 과거보다 리스/렌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훨씬 더 편리해졌습니다. 저희 현대캐피탈만 봐도 리스/렌트 상품의 신청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로 구축해,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자동차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자동차 리스/렌트는 MZ 세대의 소비 성향과 기호에 맞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래리 킹은 2021년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광고에 나와 위트 있게 외쳤던 “바이(bye) 바이(BUY), 헬로우(hello) 리스(LEASE)!”라는 말은 이제 정말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