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캐빈 Feb 21. 2024

전기차의 딜레마…?

전 세계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열광하고 있다.

2023년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은 전례 없는 성장을 보였지만 상당한 생산 장애와 소비자 수요 변동이 동반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은 EV의 높은 가격, 제한된 배터리 범위,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인해 여전히 EV 구매에 있어 맘을 쉽게(?)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자동차 회사들은 EV 판매 계획, 배터리 공장 확장 등 EV에 대한 접근 방식을 조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마켓 리서치 회사인 BloombergNEF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눈에 띄게 판매 성장 궤도가 감소하고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2021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650만 대에 달했지만, 성장률은 2022년 62%에서 2023년 31%로 감소했습니다. 2024년 성장률은 21%로 더욱 둔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에너지 관리청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에 따르면 미국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EV 판매 성장률을 능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현재 신차 판매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2020년 이후 두 배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EV로의 전환을 외치고 있지만, 여전히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량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동안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공존은 시장에서 어느 한쪽이 완전한 우위를 점하기보다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도쿄에서 열린 ‘2024 도쿄 오토 살롱’에서는 전기차가 최대 3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수소엔진차가 나머지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자동차 업계는 가격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충전 인프라 부족이나 배터리 기술 제한 등으로 인한 불안감에 소비자들의 관심은 줄어들고 있는 현상입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하이브리드 판매 강화를 위해 단기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대차그룹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 확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6.1%에서 2023년 8.9%로 급증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을 앞질렀으며, 기아차도 하이브리드 판매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로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한국,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약 28%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량을 37만 대에서 올해 48만대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기아차는 판매 전략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는 얼마나 지속이 될까요?


장기적인 기후 변화 대응에 따른 전 세계 적인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언젠간 하이브리드 차를 거쳐 완전한 전기차 시대가 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새로운 전기차 세상이 도래하기까지 새로운 혁신, 다양한 진통 등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완성차 기업 간 경쟁이 더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가의 이전글 ChatGPT가 조언하는 車 구입, 왕도는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