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캐빈 Feb 14. 2024

ChatGPT가 조언하는 車 구입, 왕도는 없다?!

얼마 전 텍스트 기반 문답이 가능한 언어 생성형 AI, ChatGPT가 큰 인기를 끌었었죠.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요? 많이 진화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인간의 언어나 글 자료로 생성되지 않은 직관적 영역에 대해선 엉뚱한 결과값을 내놓기도 하는 등 불완전해 보입니다. 하지만 궁금한 단어들을 조합해 질문을 던져보면, 가장 가능성 높은 대답을 문장으로 제시해 탁월함이 돋보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는 일종의 묘미가 있습니다. 인간에 비해 거침없이 이어가는 문장들 속에서 때론 본질에 가까운 단서를 던져주기 때문입니다.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 차 구입 결정을 내리고자 하는 소비자에게는 어떤 제언이 될 수 있을까요? 먼저 ChatGPT와의 일문일답을 소개합니다.


Q: 고금리 시대, 금융을 이용해 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줘.

A. 금융을 이용해 차를 사는 데는 최적의 금융 옵션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비자들은 서로 다른 금융사의 조건을 비교해보고 자신의 예산에 맞는 경쟁력 있는 금리, 낮은 수수료, 유연한 상환 조건을 찾아봐야 합니다. 고금리 시대에 금융을 이용해 차를 사는 것은 신중한 비교와 고민이 필요한 일입니다. 이에 금융회사들은 자동차 금융에서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금융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합리적인 소비 생활을 위해 가장 유용하고 직관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진화해야 합니다.



공급우위의 시대가 가고 소비자의 어려운 결정이 남았다

2년 전 까지만 해도 자동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과 공급망 불안 등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며 절대적인 공급물량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이에 수많은 소비자들이 앞다퉈 가능한 선택지의 차량 계약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죠.

그해 하반기부턴 반대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생산 차질의 큰 원인이었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문제가 개선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상반기 완성차 생산 차질의 90% 이상은 반도체 부족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반기에 들어서며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비율은 60%대로 줄었죠. 또 업계에선 2024년이면 반도체 문제가 완전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습니다.


한편 글로벌 경기침체 확산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차량 인도를 포기하는 고객이 늘기 시작했었습니다. 이는 차량 구매 심리를 계속해서 끌어내리게 됐죠. 한국 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당시 국내 자동차구매의향지수(VPI)는 5개월 연속 90선 미만에 머물러 있었으니까요. VPI 지수는 2021년 7월 119.3으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엔 63.7까지 내려갔습니다. 자동차 구매 의향 자체가 반년 만에 30% 떨어졌다는 의미인 겁니다. VPI는 지수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구매 의향이 증가한다는 의미이고 반대면 구매 의향이 줄어든다는 뜻이거든요.


가장 큰 문제는 금리. 평균적으로 계약을 걸어 뒀던 10여개월 전에 비해 많게는 2~3배까지 올랐으니 말 다했죠. 그러나 정말 금리만 따져서 차 구매를 미루는 게 능사일까요?


금융역할론 부각, “어느 때건 소비자에게 합리적 선택지를 제시해야 한다”

공급우위의 상황이 끝나고, 고금리 시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사의 다양한 노력도 이어졌습니다. 대출 상품의 이자율을 낮추거나, 상환 조건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등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했던 겁니다.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의 경우, 두 가지 화두를 던지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금리가 걱정인 소비자에게 탄력적인 금리를 제시한 ‘변동금리 할부’와 당장 목돈이 없는 고객에게 일단 차를 사고 돈은 추후에 나눠낼 수 있도록 하는 ‘무이자 거치 할부’가 그것입니다.

먼저 변동금리 할부는 말 그대로 시장 금리 상황에 따라 고객의 대출금리가 변동되는 상품입니다. 기존 금융은 자동차 구매 시점의 할부 금리가 만기 시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고정금리 상품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때문에 고금리 시대엔 당장 필요한 자동차에 대한 구매까지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던 거죠. 


디젤 차량을 운영하는 소비자가 비용 절감을 고려해 전기차로 계약하고 막상 출고를 망설이는 경우가 가장 극단적인 비효율을 초래하게 된다. 이 경우엔 금리 상승에 의한 월남입금의 증가보다 주유가 충전으로 바뀌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의 변동금리 할부는 CD금리(91일)의 단순 평균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되며 3개월 단위로 할부 금리가 변동됩니다. 또 60개월 단일 상품으로 만일 이 기간 중 금리가 올라 이자 부담이 커질 경우엔 별도의 수수료 없이 중도 상환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소비자가 변동금리 할부를 통해 풀옵션의 신형 그랜저(차량가 5074만원)를 선수금 없이 이용할 경우 금리가 낮아지는 추세에서 기대할 수 있는 1년 내 월 납입금차는 최대 약 10만원가량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무이자 거치 할부’는 최대 6개월까지 할부금을 내지 않고 신차를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었습니다. 무이자 거치 할부로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고객은 총 60개월의 이용기간 동안 최초 3개월과 6개월 중 하나를 선택해 원리금과 이자 등 월납입금을 내지 않는 무이자 거치기간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남은 57개월과 54개월 할부기간 동안 정해진 요율의 할부이자와 함께 월납입금을 납부하면 되죠. 이는 초기 월 납입금이 부담되거나 목돈에 대한 부담이 커 자동차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가 거치기간 내 목돈을 융통할 수 있다면 더욱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신용공여기간 제공을 통해 당장 필요한 계획성 자금을 묶어 두고, 적당한 시기에 안배해서 융통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공급우위의 상황이 끝나고 고금리 한파가 지나친 요즘 소비자들의 어려운 결정이 남은 시기입니다. 이에 합리적인 자동차 선택마저 망설이게 하는 금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권의 노력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지금 필요한 자동차가 있다면 이자 부담을 극복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AI와의 일문일답, 또 그로부터 얻은 제언 “금융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합리적인 소비 생활을 위해 가장 유용하고 직관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진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PF, PF, PF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