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이데이

생각이 길어서 말이 짧아졌습니다 #013

by 자크

- 노상 돈이 궁해 빌빌대는 주제에 돈 버는 일엔 누구보다 시큰둥했던 내가 주식을 시작했다. 인간의 취향이나 가치관이란 얼마나 가벼운 것인가를 새삼 느끼는 최근이다. 하지만 더는 그런 생각 때문에 고통받지 않는다. 오는 것도, 가는 것도 나는 슬쩍 한 번 쳐다본 후에 맞아 주기로, 또 보내 주기로 했다. 아 참. 이제는 주식 투자를 불로소득이라 부르지 않겠다.


- 그런 어른이 될까 봐 무서워요. 이미 어른인 신입이 말했다. 그렇지. 고개를 주억거리면서도 나는 말을 이어갈 수 없었다. 그런 어른이 되었는데, 감흥이 없다. 그런 어른으로서, 어떤 말도 해 주기가 뭣해서 쓰게 웃었다. 너만은 다른 어른이 되기를 조용히 바라 주자.


- 모카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달면서도 양심적인 쓴맛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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