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할 글 1

생각이 길어서 말이 짧아졌습니다 #014

by 자크

- 어느 정도는 삶을 하찮게 보아야 한다는 누군가의 말에 이제는 더없이 공감하는 편이다. 삶이 가볍고 하찮은 것이라면 나의 서사가 위대해야 할 이유를 어디서 찾겠나. 나는 우주를 징그럽게 수놓은 좆밥들 중에서도 좆밥이다.


- 무엇을 이루었는가 하는 관점에서는 완전히 실패다. 직업은 있지만 보람이 없고, 수입은 있지만 벌이가 시원찮다. 하지만 그뿐이다. 삶은 보람된 것이 아니며, 가난이 독촉하는 이자 붙은 청구서에도 어려서부터 내력이 생겼는 걸. 다만 조금 더 살고 싶다. 아직 확인해 볼 것들이 남았다.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 가장 싫어하는 말은 1)성공신화 2)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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