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그냥...

by 최지윤

삶은... 비루했다

짧지만 영화로웠던 시간은 지나고 남은 건 장애를 입은 병들고 늙은 몸뚱이일 뿐이었다.


이것이 인생인가!

그래, 아직 죽지 않았으니 삶이다!!


100년은 못 살더라도 그에 근접할 인간의 삶 전체를 너무 이른 나이에 시위를 날아간 화살처럼 통과해 버렸다....


그러나

사랑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그것만이 비루한 삶을 풍요롭게도 만들고 윤택하게도 만들어 준다.


내가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문구는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란 책에 나온 이 구절이다.


"인간 존재는 사랑이 전부다"- 《자기 앞의 생》


내 인생이 '잠시 멈춤'되는 순간...

온통 내 삶은 너에게로 가는 길이었던 것 같다.

다시 살라고 해도 난 너에게로 갈 거야

다시 인생이 시작되는 순간...

너와 함께 갈 거야 인생길

하나하나 음미하며 즐기며...


인간 존재는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 그것만이 오직 삶의 이유다. 자살하려는 사람도 '단' 한 사람,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자살을 하지 않았으리라는 말이 왜 나오겠는가!


그리고 그런 사랑의 형태가 꼭 남녀 간의 열정만 있으리란 법은 없다.


나는 어쩌면 삶이 잠시 멈춘 이후로 오히려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었고 시작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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