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결국
모든 것들은 조용히 제자리를 찾아갈 거야.
자전과 공전을 느낄 수 없듯
있어야 할 곳에 놓이는 과정도
당장에는 알 수 없는 게지.
그러다 문득 지나고 보면
많은 것들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지.
그러니 지금 이 자리가
내가 있어야 할 곳.
아귀가 맞으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가 않아.
그냥 그러려니 하는 거야.
억지로 맞추려고 하거나
너와 맞다고 생각하는 걸 무리해서 찾으려 하지 마.
흐르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그냥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야.
그리고 멋쩍은 듯 미소를 한번 짓는 거야.
뭘 좀 알기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 때면
이젠 나이 꽤나 먹은 거지.
늙어 간다기보단 익어가는 거라 생각해.
언젠간
툭하고 떨어지겠지만 말이야.
그렇게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