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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을 Apr 09. 2024

보수동 책방 골목

부산여행_1

아침 일곱 시 반, 이른 아침, 상쾌한 공기와  함께 늘 그랬듯, 백팩과 카메라를 들고 혼자 여행길을 나섰다.

이젠 완연한 봄이다.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보수동 책방 골목으로 오늘은 여행 간다.

오랜만에 타보는 무궁화호, 창밖을 바라보는 것도 나의 유일한 흥미로운 일상이다.



산과 들이 제법 푸릇푸릇




잠시 정차한 기차역,

청도역, 흐드러진 벚꽃이 기차역 주변에 있어서 너무 예쁘다.



기차는 잠시 정차했다가 역을 떠난다.



한 시간쯤 되니까 부산에 도착.

내가 타고 온 무궁화호 열차는 서울로 갈 채비를 하고 있다.



기차 대합실로 들어와 커피로 에너지 보충하고



부산역에서 나와 길을 건너 맞은편에서 81번 버스를 탔다. 다섯 정거장을 건너더니 금세 도착했다.



월요일이라 책방골목은 한산했다. 아직 책방을 열지 않는 곳도 제법  있다.



입구에서부터 옛 향수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손 때 묻은 책들



드문드문 어른들이 책방 골목을 지나고 있고



시간이 여유로우면 저 계단 위로 올라가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신간과 구간이 나란히 공존하는 곳, 보수동 책방 골목




우리에게 익숙한 레코드, 추억이 생각난다. 아는 얼굴이라 왠지 뭉클하다.



나폴레옹 초판본 45,000원



좋아하는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낡은 의자에 아무렇게나 걸쳐져 있는 책들이 너무 정겹고 주인장의 센스가 남다르다



한 서점에 들어가 내가 찾는 오래된 소설을 부탁했는데 그 책은 없었다. 세월을 지나오지 못했나 봐.


보수동 책방 골목은 꼭 첫사랑을 다시 만난 것 같고 마음이 왠지 따뜻하면서도 허전한 느낌을 주었다.

지난날이 그리울 때,

또는 나의 어릴 때  학창 시절이 생각나면 한 번씩 들러 보는 곳도 좋을 것 같다.


과거와 현재의 추억이 공존하는 곳,


 '보수동 책방 골목'


나는 또 혼자서 버스를 타고 다음 여행지를 위해 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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