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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orès Marat_쓸쓸하고도 아름다운 사진가

by 채 수창


저는 감정이 동요되는 순간에만 셔터를 누릅니다 - 돌로레스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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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레스 마라는 프랑스의 사진작가로서, 40여 년간 독특하고 감성적인 사진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돌로레스의 작품은 흐릿한 이미지와 거친 입자, 회화적인 컬러와 톤, 새벽의 여명처럼 푸른 빛이 감도는 신비로운 색감으로 특징지어지며, 일상 속에서 만나는 경이로운 순간들을 포착합니다(다르게 보면, 조용하고, 쓸쓸하고, 고독하고, 어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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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아주 특정한 순간에 사진을 찍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면, 한 장만 찍나요? 아니면 같은 피사체를 여러 장 찍나요?

돌로레스 : 저는 한 장만 찍습니다. 여러 장을 찍을 수는 없어요. 카르티에-브레송이 말했듯이, 제가 느끼는 순간에 대한 결정적인 순간이죠. 그리고 풍경을 두 장 찍을 때면 항상 첫 번째 사진을 찍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촬영의 모든 긴장감, 즉 프레임, 피사체, 빛이 하나의 제스처로 매우 빠르게 수렴되어야 합니다. 제 사진에는 재구성된 사진이 없고, 컴퓨터로 색상을 변경하거나 다른 기술로 변경한 것도 없습니다. 저는 항상 슬라이드 필름으로 작업했습니다. 슬라이드는 항상 아틀리에 프레송에서 인화하고, 인화본이 원본 슬라이드를 반영하도록 요청합니다. 저에게 사진 행위는 촬영하는 순간에 위치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기를 바랍니다. 슬라이드를 돌려받았을 때 원하는 사진이 아니면 버립니다. 다시 프레이밍하는 생각은 하지도 않습니다. 좀 구식 작업 방식이라는 건 알지만요.

(2014년 12월 1일, 파리 라이카 매장 개장 전시회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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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레스(1944년 생)는 공식적인 사진 교육을 받지 않았으며, 어린 시절부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재봉사로 일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사진관에서 일하게 되면서 사진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 후에 파리로 이주해서 사진 현상과 인화 작업을 담당하면서 경험을 쌓은 뒤, 1983년 39세가 되어서부터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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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프레송 프린트(Fresson Print) 기법을 활용해서, 컬러와 질감이 돋보이는 감성적인 사진 스타일을 구축했습니다. 프레송 프린트는 1952년 프랑스 프레송 가문이 개발한 프린트 기법으로, 컬러와 망점 입자가 강조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특성이 돌로레스의 사진에 회화적인 특성을 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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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고통을 품은 섬세하고도 은은한 쓸쓸함, 그 속에 드러나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예기지 못한 강렬한 빛의 존재입니다. 이 빛에 이름을 붙여야 한다면 그 이름은 당연히 '기쁨'일 것입니다 - 뱅상 펠리시에, 문화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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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레스 마라는 독창적인 사진 작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으며, 그녀의 작품은 감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돌로레스 마라의 작품을 사람들은 쓸쓸함과 고독으로 생각하는데, 그녀 자신은 작품을 통해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예술을 통한 치유와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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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로레스 마라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oloresmarat/?hl=en

● 돌로레스 마라 작품 감상 https://www.artnet.com/artists/Dolores-Ma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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