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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 작가 Aug 15. 2021

느끼함에는 역시 '김치볶음밥'이지.

아침을 준비하고 바로 돌아서서 점심을 준비하고, 설거지하고 돌아서니 바로 저녁 식사시간입니다. 하루 세 끼를 다 먹는다는 것이 참 힘든 일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상을 받는 남자들이라면 모를까,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아내들은 여간 고통이 아닐 것입니다. 메뉴는 뭘 해야 할지, 국은 어떤 걸 해야 할지 쉼 없이 주방을 떠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여자들의 마음으로 식사 준비를 합니다, 아침으로 라볶이와 쫄면, 점심으로 왕새우 토마토 스파게티를 해줬더니 어딘가 입이 느끼하다고 난리입니다. 그래서 뭘 할까 하다가, 저도 바쁜 상황이라 간단하게 '김치볶음밥'을 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개운한 맛을 내려면 김치가 필수입니다. 오늘은 김치볶음밥 중에서도 애들 입맛에 맞게 단짠으로 만들어 보려 합니다. 

<재료>

익은 김치, 대파, 달걀, 올리브유(포도씨유), 간장, 고추장

1. 먼저, 익은 김치를 잘게 썰어서 준비합니다. 김치의 신맛을 제거하기 위해 적당량의 설탕을 뿌려줍니다.

2. 팬에 포도씨유를 충분하게 두르고 대파를 넣어 대파 기름을 만들어 줍니다. 강한 불로 빠르게 볶으면 대파향이 향긋합니다.



3. 대파 기름이 만들어지면 기호에 따라, 참치나 베이컨, 돼지고기 등을 넣어도 되는데 저는 오늘 다 생략했습니다. 

4. 밥 2공기를 볶을 거라서 간장을 2스푼 넣어줍니다. 이때 고추장을 조금 넣어줍니다. 너무 매운맛이 없으면 맛이 섭섭하다고나 할까요.

5. 간장을 넣은 후, 설탕을 섞은 익은 김치를 넣어줍니다.

6. 강한 불로 빠르게 몇 번 저어서 골고루 간을 들입니다.



7. 불은 강하게 계속 유지하고 밥 2공기를 넣어서 맛있게 볶아줍니다.  

8. 통깨를 약간 뿌리고 요즘 최고 몸값인 달걀 3개를 꺼내서 계란 프라이를 합니다. 완성된 반숙 계란 프라이를 밥에 올리면 끝입니다. 우리 집안 막내인 딸은 식성이 달라서 계란은 반드시 완숙으로 요구합니다.

힘든 하루 세끼 식사의 마무리입니다. 내일은 또 뭘 해야 하죠? 걱정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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