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 /신영호

by 고훈

위안 /신영호


신영호




하루에도 몇번씩

무너져 내리는 나를 잡는다

늙은 중놈 거기처럼 늘어져

통 서지를 못한다

이런 젠장


지인이 찾아와 기울인 술잔

알딸딸한 기분

그렇게 터벅터벅 걸어 오는 길

표범같이 생긴 고양이 한마리

너도 한 땐 힘깨나 썼겠다


이제는 썰렁하니 가을이 깊다

하나 둘 잎새를 보내고

그렇게 또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

나는 이제 무엇을 버리고

겨울을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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