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작된 히크만 주머니 만들기
조카를 위한 세 개의 주머니에서 출발했던 손바느질은
어느새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갔어요.
바느질 봉사자분들은 매년 이 주머니를 손으로 꿰매어
병원에서 치료받는 아이들과 보호자들에게 보내주셨어요.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그 주머니 하나가 가방 안에 담겨 조용히 도착했죠.
그러던 어느 날,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연락을 주셨어요.
이 활동을 함께 이어가고 싶다고요.
그때부터는 히크만 주머니 만들기 봉사활동과 보급활동을
이 두 기관과 함께 정기적으로 진행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준비는,
지금도 변함없이 담심포에서 맡고 있어요.
천을 고르고, 키트를 구성하고, 설명서를 넣고,
한 박스 한 박스에 마음까지 담아 보내고 있어요.
예전처럼 모든 주머니를 손바느질로 만들어지고 있어요
기관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주머니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보호자들이 직접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이제 거의 없어졌어요.
그건 참 다행이고, 또 기쁜 변화예요.
그래도, 여전히 주머니를 찾는 분들은 있어요.
“혹시 아직 히크만 주머니 무료 나눔 신청되나요?”
“딸아이가 이번 주에 시술을 받게 되어 급히 필요합니다.”
“작년에 도움받았는데, 이번엔 옆 병실 아이가 필요해요.”
지금은요, 히크만 주머니를 이렇게 신청하실 수 있어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그리고 처음 보급활동을 시작했던 꼼지닷컴과 담심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시면,
택배비만 부담하고 무상으로 주머니를 받아보실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안에는
천으로 된 주머니 하나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응원과 사랑, 그리고 정성까지 함께 들어 있어요.
지금도 만들고 있어요.
조용히, 꾸준히.
예전보다 많지는 않지만,
필요한 곳에 닿을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주머니를 제작해서 보급하고 있어요.
그 마음이 멈추지 않는 한,
히크만 주머니는 계속 이어질 거예요.
혹시 당신에게도 이 주머니가 필요하다면,
주저 말고 손을 내밀어 주세요.
이 주머니는,
바로 그런 손을 위해 만들어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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