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할게 2024야
우연찮게 네이버 블로그에 끄적였던 2020을 떠나보내며 쓴 글을 읽었다.
이게 정말 내가 쓴 글이 맞나 싶을정도로 이질감이 들었다. 필체부터 글의 분위기, 생각, 지금의 나와는 거리가 먼 듯한 느낌.
그놈의 사람. 사람 때문에 참 많이 힘들었던 나였구나.
인간관계를 풀어내려고 하니 문제가 되었던 거다. 그저 놔둬야 하는 걸, 자꾸 붙잡고 늘어져서,
그때의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나를 사랑해줘야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진정한 사랑의 형태라고.
지금은 사랑은 형태를 정의내릴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랑은 반쪽짜리 하트일수도, 무지갯빛 하트일수도.
그저 내가 집중해야하는 것은 본질.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는지 아닌지인거다.
마음이 많이 무거웠던 2020의 나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며 2021을 맞이했더랬지.
불안했고,
어지럽고,
멀미나는 듯한 기분이었겠지.
한치의 앞도 보이지 않는 미래가
그 속으로 발을 들이는게 얼마나 무서웠을까.
2024를 맞이 한 나는 아쉬움의 눈물대신 수고했다는 미소로 내 자신을 다독인다.
다사다난 했고, 수많은 산등성이를 넘은 끝에 2023의 마침표를 찍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말이
부끄러운 과거를 상쇄하는 듯 무책임한 말로만 들렸는데
지금은 그 말 속에 내재된 진정한 의미,
희망과 기대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올해도 무엇보다 행복. 그리고 추가된 단어는 여유.
또 다시 어떤 고난이 올진 나도 모르겠다.
그치만
여태 내 자신이 해왔던 것처럼
또 다시 나는 일어나서 발걸음을 딛겠지.
그저 바보마냥 무조건 내 자신을 믿고,
새로운 내 인생의 한페이지를
써내려갈 준비를 하자.
바짝 날카로이 깎은 연필을 오른손에 쥐고, 새하얀 공책을 피자.
오라, 달콤한 2024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