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ky way
어릴 적 상상하던 우주,
그 꿈을 작지만 손에 잡히게 만든 오늘.
레고 블록을 하나씩 쌓아 만든 나만의 ‘우주기지’.
금속빛 회색과 묵직한 파란색 조각들이
어딘가 진짜 우주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통신탑, 산소 탱크, 우주선 착륙장까지.
조그만 안테나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붙였다.
상상은 끝이 없고,
블록은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준다.
기지 안에는 탐사 로봇도 있고,
우주인을 위한 작은 휴식 공간도 있다.
은하수를 바라보며 잠들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디테일을 더해봤다.
완성된 우주기지를 바라보며
괜히 내가 다른 행성에 도착한 느낌.
현실은 지구의 방 안이지만,
마음만은 다른 차원에 가 있다.
레고는 단순한 블록이 아니고
내 안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도구 같다.
오늘은 우주에 다녀왔고,
내일은 또 어디로 떠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