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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음, 그리고 작은 생명들

보호자가 되고 싶은 마음

by 조은진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 같다.

“동물 좋아하고, 아이들 보면 마음이 녹고,

누군가 힘들어 보이면 도와주고 싶어지는 사람입니다.”


그 마음의 중심에는 ‘모성애’라는 단어가 자리하고 있다.

꼭 아이를 낳아서만이 아니라,

내 안에 자라난 누군가를 향한 본능적인 따뜻함,

작은 생명을 마주할 때 자연스레 내미는 손길.

그건 내 삶을 움직이는 가장 순하고도 강한 힘이다.


길에서 만난 고양이 한 마리에게도,

공원에서 마주친 강아지에게도,

마음은 금세 쏠린다.

그 조그맣고 연약한 존재들을 보면

괜히 따뜻한 밥 한 끼 차려주고 싶어진다.

그들도 누군가의 품 안에서,

안전하다고 느끼며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세상을 바라보는 내 방식은 ‘보호자’의 시선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돌보고, 지켜주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있기에 더 부드럽게, 더 단단하게

오늘도 나는 살아간다.


사람도 동물도, 따뜻한 눈빛 하나에 살아날 수 있다.

작은 관심, 조용한 배려, 그리고 마르지 않는 사랑.

그게 바로 ‘엄마 마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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