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기만의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자기만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자기 상황을 분석하면 구체적으로 자신이 어떤 분야에 투자해야 하는지 어떤 투자물을 공부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공부를 지속해서 하다 보면 결국 자신만의 돈의 계획,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다. (P.154)
돈의 시나리오의 저자 김종봉님은 전문적인 금융 교육을 받지 않고도 스스로의 노력 끝에 막대한 부를 거머쥔 사람이다. 그 비결에는 그만의 투자원칙, 즉 자기 자신만의 시나리오가 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사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누구나 계획할 수 있고 누구나 실행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것이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잘하지 않을뿐더러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 채 시간을 흘려보내곤 한다. 이 책의 핵심은 부를 쌓기 위해서는 돈에 대한 본인만의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주목한 부분은 저자가 터득한 원칙이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내게 물었던 질문들이었다. 저자는 '지수'라는 큰 숲을 통해 본인만의 매수 매도 원칙을 세웠고 이를 끊임없이 반복한 결과 무너지지 않는 공고한 탑을 쌓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나만의 시나리오가 있는가. 지금까지 내가 쌓아왔던 경험들은 과연 가치가 있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되뇌었다.
모르고 얻는 수익은 전부 독이다. 잘 모르는 채로 돈을 벌었고, 그 기억으로 투자를 한다는 점이다. 모르고 번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큰 손해가 반드시 찾아왔다. (P.26)
내가 확실히 모르고 투자한 종목에 대해서는 확신이 부족하여 하락장에 손절을 하거나 급등 시 약간의 수익을 얻고 실현한 경우가 많았다. 내 지난 2년 간의 주식 투자를 되돌아보면 정말이지 수많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내가 잘 알았다고 생각한 것도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고 이는 내게 뼈아픈 손실을 안겨다 주었다. 그 결과, 코로나라는 기회 속에서 지난 2년 간 내가 달성한 주식 수익은 매우 저조했으며, 목표한 수익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게 되었다.
잦은 매수 매도로 인한 수수료 낭비, 그리고 확신이 없는 종목을 들어갔다가 손절을 하는 등등 실패를 거듭한 결과 나만의 데이터가 쌓였다. 현재 내가 달성한 수익의 대부분은 미국 나스닥을 좌지우지하는 각 섹터별 우량주로부터 나온 것이었으며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난 내 포트폴리오의 70% 이상을 우량주로 세팅하기 시작했다.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잃지 않는 것이다. 난 이 중요한 문장을 2년 만에 깨달은 것일수도 있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방한 당시 뉴스 인터뷰에서 "가장 불행한 삶은 어떠한 삶입니까?"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오직 남을 위해서만 시간을 쓰는 삶입니다. 친구를 위해, 가족을 위해, 연인을 위해 모든 시간을 써야 하는 삶. 그래서 시간의 주인이 자신이 아닌 삶. 그런 삶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P.36)
내가 편히 잠들수 있는 투자를 하는 게 가장 좋은 투자라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주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이에 시간을 크게 할애한다면, 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말하는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또한, 내가 투자를 하는 이유는 내 시간을 온전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기 위한 자유를 얻기 위함이다. 남을 위해 시간을 쓰지 않고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투자 공부를 하는 것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절대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책 속에서 저자는 잃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자신만의 시간과 정성을 충분히 투자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직도 난 나만의 투자원칙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많은 경험과 공부가 필요함을 느끼고 배움에는 끝이 없음을 깨달아가고 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초년생으로서의 지난 3년간 난 나만의 단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했으며 이를 어느 정도 달성한 상태이다. 단기 목표를 달성하니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목표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난 30대를 앞둔 상황에서 내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세팅한 상태이다. 이는 앞으로 써내려갈 '나의 투자 이야기'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다.
지난 3년간 난 돈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분류하고 이를 유기적으로 융합해가면서 자산을 쌓아나갔다. 내가 이 자산을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실제로 실천했던 부분이 이 책에서 말하는 나만의 '돈의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는 일부일지도 모른다. 난 앞으로도 이 세 가지 관점에서 돈을 바라볼 것이고 그 중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할 예정이다.
첫 번째는 바로 소비이다. 생각보다 소비 습관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습관을 젊은 나이에 안착시키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연봉을 20% 올릴 수 없다면, 내 소비를 20% 줄이면 된다. 그리고 20% 소비를 줄여 저축한 금액을 기반으로 우리는 다음 단계인 투자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2019년 1월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내 소비는 월 50만 원을 넘지 않았다. 월급은 300만 원도 채 되지 않았고 목표한 자산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난 내 소비를 조절해야 했다. 당시는 월급의 액수를 높일 생각은 딱히 못했던 것 같다. 당시로 돌아간다면 월급의 액수를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공부했을 것이다. 지금처럼.
두 번째는 다들 예상했듯이 투자이다. 투자의 경우 흔히 생각하는 수단으로 주식과 부동산이 있으며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투자에 몸담고 있으리라 믿는다. 주식과 부동산 외에도 다양한 투자 방법들이 있으며 나 또한 이를 차근차근 공부해가는 과정에 있다. 현재 나의 경우 첫 직장에 들어와 3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소비습관의 구축 그리고 저축,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통해 5억 정도의 자산을 쌓을 수 있었다. 그 과정은 꽤나 고통스러웠지만, 내가 목표한 바, 그 이상의 자산을 달성하고나니 보다 높은 목표치를 설정할 수 있게 되었고 입사 초기 나를 둘러싸고 있던 돈에 대한 불안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세 번째는 바로 사업이다. 부수익이라고 하면 더 이해가 쉽겠다. 소득이 높은 사람이라면 별 고민을 안하겠지만, 나와 같이 300만 원 이하의 월급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월급 이외의 수입이 절실할 것이라 믿는다. 300만 원의 월급과 그 외 소득이 200만 원만 확보된다면, 우리는 매월 4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투자할 수 있고 매월 200만 원씩 투자하는 사람보다 몇 배는 앞서갈 수 있게 된다. 지난 3년 간 내가 느낀 건 바로 월 현금흐름을 높이고 투자할 수 있는 금액 자체를 높임으로써 남들보다 은퇴시기를 훨씬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블로그를 통한 광고 수익은 최적화가 되면 Linear하게 오르는 추세를 보이지만, 단점으로는 언제 어디서 저품질을 당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아무리 퀄리티있는 글을 쓰더라도 어떤 이유로 저품질을 당하면 블로그 내 글 전체가 노출이 안되기 시작하면서 수익이 끊긴다. 나 또한 4개월 전 저품질을 당한 뒤 수익이 급격히 하락한 적이 있다. 이를 통해 난 광고수익을 위한 글에는 별 의미를 두지 않기로 결심했다.
일반인이 가장 쉽게 부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은 바로 물건을 파는 일이다. 우리가 쓰고 있는 물건의 가격은 다 마진이 붙은 상태이다. 따라서 이 마진을 우리가 확보할 수 있다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다. 일찍이 시작하고 싶었지만, 각종 핑계를 대고 실천을 못하다 지난 6월부터 난 스마트스토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엔 어려웠지만, 시간을 투입하니 점점 매출은 늘어났고, 현재는 월 500만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아직 사입을 통한 마진 극대화 단계까지는 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순수익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어느 정도 자본을 갖춘 상황에서 대량 사입을 할 준비를 하고 있고 앞으로 1년 정도의 시행착오를 겪은 뒤 사업 소득이 월급의 2배를 넘어가면 난 직장을 그만 둘 생각이다.
목표와 계획을 세운다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또한 명확한 목표가 없어 중간 중간 휘청거릴 때가 있다.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방향이 중요한 만큼 난 앞으로 내가 달려 나갈 30대의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단계에 있다. 경제적 자유, 즉 부를 위한 길은 어찌 보면 단순할지도 모른다. 본인만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빚 10억 더미에서 5년만에 영국 345위 부자 순위에 오른 켈리 최 회장은 <시크릿>이라는 책을 60번 읽으며 책의 내용을 씹어먹었다고 한다. 책의 내용은 간단히 말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강하게 생각하면 이루어진다'이다. 터무니없는 말 같지만, 이 문장 속에는 '내가 원하는 것' 그리고 '강하게'라는 단어가 숨어있다. 이 단어의 깊이를 알고 매일매일 '생각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써내려갈 수 있다. 자신만의 원칙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따라 하는 건 지속할 수 없는 것이며 언젠가 무너지고 만다. 따라서 소설을 써 내려가듯이 오랜 시간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소설 한 권을 집필하기까지 작가는 무수히 많은 퇴고를 거친다. 수백 번의 퇴고 끝에 한 권의 소설이 탄생하듯, 우리의 시나리오 또한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비로소 완벽해지는 것이 아닐까.
돈은 누구나 어떻게든 벌 수 있어. 하지만 자신의 시간을 자신의 삶을 위해 어떻게 쓸지 고민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고, 아무렇게나 해서도 안 된단다. (P.45)
가끔 너무 돈에 매몰되어 주변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음을 느낄 때가 있다. 위의 구절에서 말하듯, 돈은 누구나 벌 수 있다. 하지만, 죽기 전까지 누구나 동일하게 부여되는 시간을 어떻게 쓸 지 또한 매우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켈리 최 회장처럼 돈으로부터 자유로울뿐 아니라 시간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내 목표한 바를 달성할 때까지 꾸준히 기록으로 남겨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