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부터 10킬로를 마무리 하며.
안녕하세요 여러분.
작년 9월에 첫 브런치 연재를 시작하고 어느덧 2월,
지금의 공기는 앞으로 다가올 봄의 설레이는 날씨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처음 브런치를 시작할 때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으로 남기는 기록이나 일기 같은
소소한 에세이가 목적이었습니다.
시도는 여러 번 있었지만
항상 실패하던 제 과거의 모습과
결국 무너지고 운동을 게을리하고, 식습관과 수면 습관이 무너지는 경험이 많아져서
이번엔 그 모든 것을 적어보고
스스로에 피드백을 주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글을 올리고 사실 엄청 떨렸습니다.
극단적으로 살을 뺀 것도 아닌데 과연 사람들이 이 글을 좋아는 할까 라는 의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인드도 쉽게 가자였습니다.
몇 편 쓰다가 그만두겠지.
어차피 아무도 안 볼 텐데 대충 쓰자고 생각했습니다.
첫 글을 게시하던 날이 아직도 생각이 나더군요.
클릭을 하고 그냥 컴퓨터를 꺼버렸어요 ㅎㅎㅎ
그런데 생각 외로 30개 좋아요를 받고 말았습니다.
그날 너무 신나서 자려 누웠다가 갑자기 빙그래 웃고 있는 절 발견 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전 꾸준히 달리면서
아직 나의 글을 읽어준 사람이 있구나 생각하며 지쳐도 포기하지 않고 달렸습니다.
중간에 건강 이슈도 터졌고
날씨도 2주 연속 비가 오고
추석도 있어서 다시 살이 찔까 봐
다시 원상복구 될 까봐 글로 다 표현하기 힘든 수많던 생각들까지.
그리고 대망의 첫 마라톤.
그날의 해는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때가 11월 9일이었습니다.
저 말고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달리는 모습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항상 방 안에서 모든 걸 다 안다고 착각하던 저에게
강한 회초리 같은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충격은 제가 받은 충격 중 가장 아름다운 회초리였다는 걸요.
말이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11월 이후 전 어떠냐고요?
실제로 4킬로 더 감량했고
지금도 달리고 있습니다.
1월은 너무 추워서 뛰지는 못했지만
처음으로 헬스장이란 곳을 가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건 지금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내려놓았다는 거죠.
보기 좋아졌다 란 소리는 애초에 친구가 없어서 못 듣지만
이제는 사람과 다시 어울리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젠 몸보다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지금까지 절 바꿔주신 여러분.
제 허접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지금은 다른 작품이 거의 완성 단계입니다.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ZHTU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