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리운 별

by 유혜진


가물가물한 얼굴마저 더 이상 떠오르지 않을 때

묻습니다

아버지 인생

한 켠

어딘가에

딸은 존재했었나요


아버지 성이 나의 존재를 말해주고

내 이름에 새겨진

아버지 핏줄이

내내 괴로워 울었습니다


아버지의 삶, 선택 모든 것 그대로

인정하기에는 너무도 버겁고 무거웠던 시간들이

제 나이만큼의 대하드라마가 되었습니다


아버지로 인하여 울었고

아버지로 인하여 가여웠고

아버지로 인하여 던져졌고

아버지로 인하여 수없이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언제나 제 그리움

아버지는 언제나 제 막연함

아버지는 언제나 저 머나먼 곳

바라볼 수밖에 없는 저기 저 별과도 같았습니다

그래도

바라볼 수 있어서 괜찮은 별입니다

그리워할 수 있기에

고마운 별입니다

흔적을 남겨주었기에

빛나고 소중한 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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