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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이 끝나고 택시 타고 귀가 중인 타미와 아라
아라 : 뭐 보세요?
타미 : 불빛들.. 많지? 새벽 한 시인데..
새벽에도 반짝이는 불빛이 많아 위로를 받는다는 타미.
나 말고도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서로의 학대로 위로를 받는다는 타미 말에 슬프지만 공감이 갔다.
세상은 치열하고 외롭고..
모두들 노력하며 스스로 위안거리를 찾아가며 살고 있다.
여주인공의 나이가 38살.
새내기 직원의 꿈이고 롤모델이기도 할 팀장.
내가 직장생활을 할 때 다른 부서 여자부장님이 그 나이쯤이었다.
정말 어른 같기도 했고 많은 어려운 상황들을 가끔은 깡으로 가끔은 지혜로 넘기던 그때.
나는 지금 그 부장님보다 나이 많은 무늬만 어른으로 자란 것 같다.
지금도 내 나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면 더 어려 보일 수 있나를 고민하고 아직도 주변사람들에게 매력적인(겉으로 보이는 것뿐 아니라 지성과 미모를 겸비하고 싶은 소망만~) 여자로 보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다르다.
어떨 때는 나를 부르는 언어조차 다르게 느껴진다.
상균엄마, 언니(동네 아이들 친구 엄마들이 부를 때), 아줌마, 사모님, 어머니, 어미야...
심지어 내 이름도 없다. ㅠㅠ
일상은 너무 평범한데 쉽지는 않다.
매일이 다르게 크는 아이들은 아직도 내가 모든 걸 다 알고 자신들을 보호하고 사랑해 줄 사람으로 굳게 믿고 있다.
나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내생에 처음 살아가는 엄마의 길이 가끔은 너무 어렵고 무섭기도 하다.
저 작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지켜주고 키워줄 수 있을지.
지금도 나는 아이들에게 이야기한다.
"엄마가 정말 잘하고 싶은데 사실 외할머니만큼 할 자신은 없어."
아직은 덜 자란 엄마가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는 변명이다.
나는 내가 힘들 때 어떻게 위안을 받고 또 힘을 내고 있을까?
요즘 전업주부로서, 또 ' * * * '이라는 한 사람으로서의 내 위치와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