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음주문화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나는 음주문화 단어를 무척이나 싫어한다
술에 대한 관대함을 포장한 단어같아서다
술한잔에 나누는 정, 소통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어릴때부터 술에 대한 포용을 배우며 자랐다
가장인 아버지의 회식, 모임에서의 술자리
직장에서의 소통방식이라며 끝까지 앉아 있었어야 하는 강제적 술자리
때때마다 의미를 부여한 술자리
아름다워야 할 마무리가 술로인해 아름답지 않았던 경험이 너무 많아서
술이 너무 싫다
일방적 소통이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음주문화라는 이름으로
자리잡는게 싫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지 않는 것을 꼽으라면
나는 술을 꼽는다
술공장, 술을 만드는 회사는 내가 너무 싫겠다
그래도 할 수 없다
나는 술이 싫다
음주문화라는 단어를 없애고 싶다
이제 나는 하고싶은 걸 해야 하는 나이다
술로 인해 상하는 감정, 에너지를 전달받고 싶지 않아서
나는 더 술이 싫다
이는 술을 먹으면 안된다는 의사말에도
약이라며 매일 막걸리 서너잔에 발그래진 볼로
엄마에게 함부로 대하는 아버지 모습 때문에 술이 더 싫을 수도 있다
배를 불리기 위해 드시는건지
정말 막걸리가 약이라고 생각하는건지
막걸리 한잔에 담긴 아버지의 진심이 궁금하다
나는 끝가지 모를거다
막걸리 한잔에 아버지가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
25.12.24. 회식을 이유로 늦은시간까지 술을 먹고 들어온 배우자를 보며..막걸리가 약이라며 선을 넘게 드시고 의식인지 무의식인지 모르는 아버지의 언행을 보며...속이 울그락 불그락....긁적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