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 오징어10마리가 엉켜있다.
5마리씩 1봉지에 들어있으니 2봉지다
얽히고 설킨 10마리를 2마리씩 5봉지를 만들란다..78세 엄마가..
5집에 각각 2마리씩, 그렇게 엄마는 자식들에게 오징어를 먹이고 싶으시단다
꽝꽝얼어있는 오징어를 떼기도 어렵고 하니
2집이 가져가서 나눠먹겠다고 하니
78세 엄마는 서운해하신다.
막내아들집에 꼭 2마리를 주고싶으신가보다
그렇게 아들 먹이고 싶으면 본인이 손수 만들어 가져다 주라고 심통을 부렸다
그렇게 엄마와 나는 밀당을 하고 불편하게 헤어졌다
다음날 물어보니 엄마가 아프단다
몸살이 나신게다
그리고 또 하루가 더 지나 엄마한테 전화했다
‘큰딸이랑 실갱이 하느라 병이 나신건가봐’ 했더니
그런거 같단다
엄마도 이제 늙었나보다
딸이랑 신경전 벌이는게 고된모양이다
엄마가 아픈게 싫으니 밀당을 하지 말아야되는데...
엄마의 몸이 고단한게 내 마음이 아프니 말이다
26.2.2. 시골집에서 서울에 있는 다섯자식 짐보따리 싸면서 한바탕...하면서...이런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