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MBTI가 궁금해서...이거 맞는건가? 난 T인지 F인지, J가 맞는건지, 딸은 내가 P같다는데..
2020년 쯤인가 MBTI가 한창 붐이 일었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물론 성격유형으로 MBTI는 인기 문화다
오죽하면 학생들이 처음 만나면 바로 MBTI를 물어본다는 우스개 소리도 들었다
60년대생인 나로서는 조금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치만 또 틀리지는 않다고 본다
서로의 성향을 처음부터 알고 만나면 상대방을 이해하는 속도가 빠를 수는 있다.
그러나 인간의 감정은 머리로 계산하고 판단하기엔 너무나 오묘하다
나는 늘 한걸음 느리다
한창 유행이 지나서 대체 그게 뭔가 싶어 나도 좀 알아볼까 싶어 확인해보니
16가지 유형의 성격검사라는거다
한때 혈액형으로 성격맞추는 시절이 있었는데 그 유행을 능가하는 폭발적 인기가 아닌가 싶었다
나도 뒤늦게 못이기는척 해보니 ISTJ 란다
그러다 한동안 뜸하다 다시 또 확인차 문답을 해보니 이번엔 ISFJ란다
여기서 I, S, J는 같다. T와F의 차이뿐이다.
I, S, J의 공통적 성향은 강한 책임감, 루틴 중심, 현실주의란다
T와F는 사고와 감정의 차이란다
결과를 두고 나라는 사람과 곰곰이 비교해보면 맞는 건 맞고 갸우뚱한 건 또 의아하고 그렇다.
우리는 왜 MBTI에 열광할까?
이 검사의 결과가 그 사람의 성향패턴으로 고착되어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어떠한 상황에 따라 상대방의 행동과 말을 예측할 수 는 있지만
때로는 의외의 언행으로 감동을 주는 경우도 우리는 종종 볼수 있다.
물론 많은 비중의 성향이 검사결과대로 예측가능성 비율이 높긴 하다.
그러나 이쯤되면 얼굴도 안보고 결혼한 예전 어른들을 어떻게 살았나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의 관계는 같았는데, 세대가 다를 뿐 관계구성은 같았는데..
모호한 자신의 성격이 내가 아니길 바라는 심리적 위안인걸까?
상대방을 알아가는 시간을 아껴 빠른 관계형성이 현재 시대에 맞아서일까?
이 검사는 과학적 근거보단 나와 타인이 궁금한 사람들의 궁금증 해소에 걸맞는 도구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사람들의 관계는 말로 글로 설명하기엔 너무 복잡하게 감정선이 얽혀있다. 또 한켠으로 보면 그리 어렵지도 않는 게 또 인간관계인 것 같다.
우리가 서로에게 바라는 걸 한발짝 양보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그런 사람들의 관계가 커지고 넓어질수록 우리가 사는 주변이 편안하리라는 건 누구나 알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늘 어지럽다
MBTI로 사람의 성격 유형을 나눌 수는 있지만, 우리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존중으로 이 사회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 나와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지금보다 건강하게 물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한 나의 미시적 실천을 좀 더 구체화 해야겠다
오늘도 좋은 날이다.
26.1.13. 저녁, 긁적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