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과 긴 대화 나눌 기회가 흔치 않다.
내 나이는 이미 그들에게 불편한 꼰대 세대중 한명에 불과하다.
나 또한 그들만큼이나 그 시절, 웃사람들과는 대면대면했다.
운좋게 오늘 사회초년생 2년차와 긴 대화를 나눴다.
대화상대는 아들 친구
간혹 집에와 하룻밤 자고 가는 친구다.
이런 저런 세상얘기를 커피한잔 앞에두고 나눴다.
이 친구는 친구 엄마의 길고 지루한 직장얘기를 잘 들어준다.
본인 얘기도 솔직하게 담백하니 풀어놓는다.
오늘도 역시나 주제는 직장생활이다.
직장생활 2년차와 35년을 마친 퇴직자와의 대화.
조직과 타협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얘기는 시작됬다.
2년차가 충분히 갈등하고 깊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상사와 하기 싫은 술자리를 해야 하는지...
인사이동으로 자리이동을 앞두고 내가 할 것도 아닌데 보고서를 어떻게 써야할 지...
옆 부서 상사와 업무 협의하면서 들어먹는 욕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
왜 업무추진비를 상사들만 쓰는 건지...
책에는 나오지 않는 몸과 마음이 다쳐야만 얻을 수 있는 질문들투성이다.
영혼이 피폐해지는 지름길이 조직과 타협이라고 말했다.
2년차 아들친구는 알 듯 모를듯한 끄덕임을 한다.
적정한 협의 없이 긴 직장생활을 버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도 2년차의 시작이 타협에서 출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하는 일에서 보람과 가치, 의미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그리 쉬운게 아님을 2년차도 35년차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사회초년생들의 작은 실수에도 눈감아주고 토닥여주려 애썼다.
그들이 가야 하는 길이 너무나 험난한 가시밭길임을 이미 몸으로 배웠기때문이다.
26.1.11. 아들 베프와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고 긁적긁적.. '사회초년생은 힘들다'가 정답..정답이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