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나 -

by 캄이브

봄이면 어김없이 피는 꽃,
그 앞에 서면
내 안에도 조용히
한 계절이 피어납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하나의 봄이 되고 싶습니다.


은은한 햇살이

기억의 언저리를 비추면
흩어졌던 마음들이
다시 모여듭니다.


나도, 지친 하루 끝
고요히 머무는 햇살이고 싶습니다.


살랑이는 바람이
볼을 스치고 지나가면

그리운 얼굴 하나,

기억처럼 잠시 머뭅니다.


나도, 흘러가지만
마음에 남는 바람이고 싶습니다.


분홍빛 추억이
이 계절을 물들이고,
고요한 하루 위에
햇살과 미소가 번집니다.


당신 마음에도,

조용히 봄이 피어나길 바라며


그대의 일상 위에
아름다운 감정 하나 얹어봅니다.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