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

- 약방 -

by 캄이브

- 내 안의 감정은 나를 살리는 처방이 된다. -


우리는 누구나
하나의 약방을 품고 산다.


누군가는 그것을
멀리서 찾고,
누군가는 이미
먼저 열어 쓰고 있다.


웃는 순간,
엔도르핀이 번져
마음에 쌓인 무게를 가볍게 덜어내고


설레는 마음 하나로도
도파민이 피어나
멈춰 있던 우리를 다시 움직이게 한다.


사랑이 시작될 때는
그 설렘이 나를 흔들어 깨우고,
깊어질수록
옥시토신이 스며들어
서로를 놓지 않게 한다.


고마움을 알아보는 마음에는
세로토닌이 차올라
흔들리던 하루를 고요히 붙잡고


말없이 견뎌낸 시간 끝에는
다이돌핀이 번져
아픈 자리까지도 다정히 감싼다.


하루를 내려놓는 순간에는
멜라토닌이 찾아와
지친 나를 포근히 덮어 준다.


이렇게 우리


하루의 감정들로
스스로를 살리고,

서서히 회복해 간다.


하루를


어떤 마음으로
살아내느냐에 따라


내 안의 약방

다른 빛으로 열린다.


그래서


오늘 나는

나를 살리는

약 한 봉지를 꺼내 든다.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