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테

- 어른 -

by 캄이브

- 어른은 생각의 깊이와 행동의 무게로 완성되는 것이다.-



아이들을 바라보다 보면

문득

헷갈릴 때가 있다.


누가 아이이고
누가 어른인지.


나이
나무의 나이테처럼

해마다 조용히

한 겹씩 늘어난다.


바람을 견디고

비를 맞으며


말없이

시간을 품어 온

나무처럼.


하지만,

어른이라는 이름은
세월만으로
쉽게 완성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

나이를 더할수록
생각이

얕은 물결처럼 흔들리고


어떤 아이
아직 작은 발걸음이지만

마음은

깊은 우물처럼 맑다.


그래서일까.

아이를 키우며

어른이 되는 법을

조금씩 알아 간다.


생각의 깊이

행동의 무게

책임의 너비

비우고

또 비우는 법을.


어쩌면

어른이라는 말은

나이를 가리키는

단어가 아니라


생각을 깊게 하고

마음을 낮추며

행동의 무게를 더하는

하나의 태도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책임지고

조금 더 단단해지기를 배운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삶 어딘가에

조용히 새겨지고 있을

또 하나의

나이테를 위해.


- 캄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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