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현실이야, 개발자편

by 둘리

사회는 냉정하다


인간은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라 한다지만 이 사회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진 순간 그것이 약점이 되어버리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싫은 소리, 아쉬운 소리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것도 마찬가지이다. 모두가 인터넷과 책 속에서 배려와 말의 온도를 가르치려 하지만 현실 속에 물들이기에는 물과 기름처럼 어느 중간에서 붕 떠버린채 겉돌기만 할 뿐이다. 진정한 여유는 없는 채 비좁은 여유를 자신의 것이 아닌 것들로 가득 채우려 하기도 한다. 제각기 나름의 고민과 상황을 떠안고 살아가며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만 결국 자신이 마주한 고충에 몰입해버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지만 사회가 보여주는 모순이기도 하다. 나 하나 없이도 잘 돌아가는 사회라는 걸 알기에 끊임 없는 압박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여유란 동질감이 아닌 동경 그 자체인 것이다.


그렇기에 사회는 데워질 수 없는 냉정함 속에 끊임없이 잠수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비판하고 싶진 않다. 어쩌면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공감을 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마다 놓인 상황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살아가면서 하던 일도 잘 풀리고 상황과 마음이 안정적인 시기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잘 풀렸던 일도 엉킨 실타래처럼 꼬여버릴 때도 있기 마련이다. 또한 인생의 굴곡 안에서 저마다의 변곡점을 가지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누구는 끝자락에, 누구는 시작점에서 저마다의 가도를 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모든 것엔 온전한 정답은 없다. 상대적일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상황과 내면에 순수한 작은 애도만이 위안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돈이 되는 기술


서론이 길었지만 결국 사회에서 돈은 여유와 연결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돈이 되는 기술을 찾는 것도 또 하나의 재능이다. 내가 코딩을 시작하게 된 것도 어쩌면 돈이 되는 기술이라고 믿었기에 그런 것도 있다. 물론 지금은 AI 툴의 발전으로 그 미래가 불투명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여전히 그 길은 분명한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헤쳐나가야 할 과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코딩은 돈이 되는 기술이지만, 쉬운 돈은 아니다.



개발자는 연봉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어느 직군에 속하는 지에 따라서 그 정도의 차이도 분명히 있지만 블록체인, 개발PM, AI/머신러닝 등과 같은 경우엔 연봉이 5천이 넘는다고도 한다. 거기에 연차가 쌓이면 그 금액이 7-8천이 넘는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돈이 절대 쉬운 돈이 아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트렌드 변화가 빠르기에 꾸준한 공부가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고 한다. 1-2년만 쉬어도 그 기술에 뒤쳐질 수 있는 게 개발자인 것이다.


불과 3-4년 전에 인기있었던 프레임워크가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연차가 있는 개발자들도 신입 개발자들에게 밀릴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있는 것이다. 결국 연차도 연차지만 현재 버전의 개발 기술을 가지며 계속해서 갱신하는 게 중요한 것이다.


또한 성과 압박도 무시못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수치적으로 결과가 집계되기 때문에 성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오로지 실력 중심으로 돌아가는 성과 평가 때문에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는 장점은 존재한다. 하지만 반대로 성과의 늪에서 끊임없는 압박을 받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거기에 더해 딸려오는 잦은 야근과 마감 스트레스, 어느 새 찾아오는 번아웃은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코딩은 돈이 되는 기술인만큼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모두는 나아가고 있다. 사회는 현실이라고는 하지만 저마다의 작은 희망 한줄기를 품고 달리고 있다. 가정을 이루고 돌아갈 집이 있는 것에, 다가올 친구와의 여행의 기대감에, 퇴근하고 있을 데이트에, 각자 저마다 무언가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렇기에 우리는 여전히 웃을 수 있는 것이다.



p.s. 사회는 냉정하기에 오히려 작은 따뜻함도 쉽게 느낄 수 있음을 잊지 않기를








tempImageXheyPq.he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