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비수술치료, 프롤로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
많은 분들이 골반의 통증으로 오랜 기간 고생을 하지만 진단이 잘 안되거나 통증이 해결되지 않아서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골반의 통증이 잘 치료되지 않는 이유와 그 해결책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골반의 통증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5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소화기 계통의 원인, 부인과 질환, 비뇨기과 질환, 정신-심리적인 이유 그리고 근골격질환 이 그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근골격질환에 의한 골반통증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다른 문제가 있는 분들은 진료를 할 때 그러한 질환이 있는 것을 알려주셔야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동영상 강의를 여러 번 들으신 분들은, 통증의 부위를 살펴볼 때 연관통을 빼놓고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는 것을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골반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추1-2, 요추2-3, 천추2번에서는 각각 서혜부, 엉치, 허벅지로 연관통이 내려오고, 천장관절, 고관절, 둔근, 장요근, 대퇴직근, 요방형근, 햄스트링근 에서는 엉치와 하지에 분포하는 요천추 신경절을 따라서 연관통이 내려갑니다. 따라서 정확하게 아픈 곳이 어디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고, 아픈 통증이 실제의 병변으로 인한 통증인지 아니면 윗부분에 질환으로 인하여 발생한 연관통인지 구별하는 것이 정확이 진단을 위해서는 중요합니다. 때로는 정확히 아픈 것을 표현하기 힘든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정확히 아픈 곳을 설명하기 힘든 것 자체도 진단에는 도움이 됩니다. 이런 경우는 표면에 있는 병변이라기 보다는 깊은 곳에 있는 병변의 가능성이나 연관통의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1. 천장관절증후군
천장관절 증후군은 천추와 장골이 만나서 생기는 천장관절의 인대손상이나 골반의 틀어짐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통증입니다. 골반의 앞쪽에 있는 서혜부의 통증과 천장관절부에서 허벅지의 후면과 종아리의 외측으로 내려가는 연관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장관절의 스트레스 테스트에 통증이 유발되고, 천장관절에 국소마취제를 주사하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없어지는 것으로 진단을 할 수 있다. 천장관절의 인대를 강화시키는 프롤로치료를 통하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중둔근증후군
중둔근은 장골의 외측에서 시작하여 대퇴골대전자의 외측에 부착되는 근육으로 고관절을 바깥쪽으로 들어올리는(외전) 기능과 걸을때 한쪽발로 지면을 디디는 동작에서 골반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중둔근이 약해지면, 중둔근이 부착되는 장골부에 압통점이 생겨서 통증이 발생하고 한쪽발로 서있거나 걸을때에 골반의 안정성을 감소되고 다리쪽으로 방사통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을 중둔근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주사치료를 하면서, 중둔근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함께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증가 시킵니다.
3. 이상근증후군
다음은 이상근증후군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이상근은 장골의 전면부 외측에서 시작하여 대퇴골대전자에 부착하는 근육으로, 고관절의 외전, 외회전, 신전 등에 관여합니다.
이상근은 크게 3가지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첫째, 근막통증후근으로 인한 근육 자체의 압통점 그리고 엉치와 허벅지 후면의 연관통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둘째, 이상근의 바로 아래를 지나는 좌골신경을 압박하여 좌골신경통으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허리디스크로 오인하여 허리수술을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수술을 통하여 파열된 디스크가 성공적으로 제거되었는데도 좌골신경통이 지속된다면, 이상근 증후군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사실은 수술전에 이상근을 먼저 치료한다면 필요 없는 디스크수술을 피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증상이 경미한 디스크 파열의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천장관절의 비틀어짐으로 인하여 천장관절부위에 압통점이 유발되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골반부의 통증에 있어서 이상근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4. 둔부윤활낭염
둔부윤활낭염은 장골과 대퇴골 대전자 사이에 있는 둔근의 윤할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통증이 둔부에서 허벅지의 후면이나 외측을 따라서 종아리의 외측까지 내려가는 유사방사통 (peusoradicular pain) 소견을 보입니다. 이 질환도 허리디스크와 감별 진단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허리수술의 원인이 되는 유명한 질환입니다. 걷거나 계단을 올라갈 때 통증이 심해지고, 앉아있을 때는 통증이 없는 특징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픈쪽의 다리를 반대편 다리위로 꼬고 앉는 자세는 통증을 유발합니다. 초음파검사를 통하여 쉽게 진단이 가능하고, 병변부위를 찾으면 초음파투시하 주사치료를 통하여 아주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5. 좌골윤활낭염 (좌골점액낭염)
좌골윤활낭염은 의자에 앉을 때 바닥에 닿는 부위인 좌골조면과 햄스트링 근육의 시작부위를 덮고 있는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의자나 딱딱한 바닥에 앉으면 통증이 유발됩니다. 특징으로는 앉아있는 동안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고, 일어서면 바로 통증이 줄어들며, 바닥에 닿자마자 바로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진단을 위하여는 좌골조면을 눌렀을 때 압통이 유발되고, 국소마취제를 주사하면 통증이 없어지는 소견을 보입니다. 주사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이 압통부위가 눌리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햄스트링 건병증 (햄스트링 건염)
햄스트링 근육은 좌골조면에서 시작하여 하퇴골의 내측과 비골두에 부착하는 근육군으로 고관절과 슬관절을 모두 건너가며, 내측과 외측 햄스트링으로 구성되어 있는 길다란 근육군입니다. 기능으로는 고관절이 과도하게 굴곡되는 것을 막아주고, 고관절의 신전과 슬관절의 굴곡에 관여합니다. 이 근육의 힘줄이 좌골조면에 부착하는 곳에 건염이나, 힘줄의 병변이 생기는 것을 햄스트링 건병증(햄스트링 건염) 이라고 합니다. 증상으로는 좌골조면에서 허벅지의 후면을 따라서 무릎의 뒷부분까지 압통과 연관통이 생깁니다. 앞에서 설명한 좌골점액낭염과 통증의 양상이 비슷하지만, 바닥에 앉을 때 바로 통증이 발생하는 좌골점액낭염과는 달리 오래 앉아있으면 서서히 통증이 증가되는 것이 감별점입니다. 또한 초음파검사를 통하여 햄스트링 근육과 힘줄의 병변을 진단하고 주사치료를 통하여 회복이 가능합니다.
7. 골반의 신경포획증후군
골반을 지나가는 많은 신경들은 장골능을 통하여 골반의 후면에 분포하거나, 고관절을 지나 허벅지를 따라서 종아리까지 내려가는 신경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들이 뼈의 돌기를 지나는 부위, 근육을 뚫고 지나가는 곳, 근막을 통과하는 곳 등에서 압박을 받거나 자극을 받는 경우에는 엉치 와 고관절 그리고 다리에 심한 통증과 저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신경포획증후군(nerve entrapment syndrome) 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부위를 찾아서 초음파로 신경을 확인하면서 주사로 신경을 치료하는 것을 신경박리술 또는 신경이완술(Hydro-dissection, Hydro-release) 이라고 합니다. 아주 효과적인 통증치료의 방법입니다.
이렇게 골반통증을 일으키는 근골격계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연관통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천장관절의 문제, 중둔근, 이상근 등의 근육의 원인, 둔근윤활낭염, 좌골점액낭염 같은 활액낭의 원인, 햄스트링 힘줄과 같은 건병증 그리고 신경포획증후근 등의 5가지 원인으로 크게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각각의 원인은 해부학적인 위치와 특징 그리고 발생하는 병변의 특징에 따라서 증상의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과 통증을 자세히 진찰하고 방사선촬영과 초음파검사 등을 통하여 상당부분을 진단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골반통증의 대부분은 비수술적인 치료방법을 통하여 해결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자세한 진찰을 통하여 제대로 진단이 된다면 고생스러운 골반통증에서 벗어나실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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