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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재현 Dec 28. 2021

[프롤로주사] 손저림,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이유

대한민국 프롤로치료병원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원장

손저림,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이유?    



손저림은 아주 흔한 증상입니다. 

많은 분들이 손저림을 혈액순환 장애로 생각하거나, 여성의 경우에는 잘못된 산후조리가 원인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손저림은 신경의 압박에 의하여 발생하는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최근에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업무 환경과 스마트폰의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손저림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손저림이 간헐적으로 있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손의 힘이 약해지면서 점차 근육의 위축이 생기고, 일상생활에서 젓가락질이 어려워진다든지, 손톱깎기, 병마개 따기, 빨래를 짜는 동작 등이 힘들어지고 물건을 자주 놓치거나 손에 쥐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저림의 흔한 원인으로는 손목터널증후군, 근막통증후군, 경추부 신경근병증, 어깨의 유착성견관절낭염, 흉곽출구증후군, 팔꿈치터널증후군, 당뇨병성 말초신경염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손저림의 원인과 진단방법 그리고 정확한 치료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손목터널증후군은 가장 흔한 손저림의 원인입니다. 

반복적으로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서 주로 발생하며, 출산 후 아기를 키우는 엄마에서, 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하게 됩니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잠을 자다가 손이 저리고 아파서 새벽에 잠을 깨는 경우가 있으며, 엄지손가락과 검지, 중지까지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 치료를 하지않고 방치되어 악화가 되면 손의 쥐는 힘이 약해지고, 근육의 일부가 위축이 되고 변형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근전도검사를 통하여 확진을 하였으나, 최근에는 초음파검사를 통하여 신경이 손목터널에서 눌리는 것을 확인하여 진단이 가능합니다. 손의 근육마비나 위축이 생길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린증상과 통증이 주로 나타날 경우에는 프롤로치료와 신경박리술(신경이완술) 같은 주사치료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근막통증후군은 근육에 단단한 띠(taut band) 가 생기면서 국소적인 통증과 압통 그리고 팔쪽으로 연관통이나 저린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손저림을 유발하는 목과 어깨 부위의 근육으로는 주로 승모근, 극하근, 능형근, 요측수근신근, 광배근 등이 있습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이러한 근육을 촉진하여 통증유발점에서 단단한 띠를 확인하고 이 통증유발점을 자극했을 때에 평소에 느끼던 증상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히 진단이 된다면 근막통주사요법이나 프롤로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을 통하여 아주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경추부 신경근병증은 경추부의 디스크질환이나 협착증, 경추불안정성 등으로 인하여 경추의 운동제한과 팔로 내려오는 방사통, 손이나 팔의 저림과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장 흔히 침범되는 신경근은 7번 신경이며 다음은 6번, 8번신경 순으로 침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신경근병증의 감각신경증상은 피부분절(dermatome)을 따라 나타나지만, 통증은 근육분절(myotome)을 따라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이 까다로운 편입니다. 예를 들어 경추 7번 신경에 의한 방사통은 어깨에서부터 위팔 아래팔로 내려가고, 무감각이나 저림은 손의 중심부인 3번째 손가락에 더 흔히 나타납니다. 손저림과 통증만 있는 경우에는 병증이 발생한 신경근을 초음파로 투시하면서 주사치료를 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흉곽출구증후군은 상완신경총(brachial plexus)이나 쇄골하동맥(subclavian a.)이 사각근(scaleni)과 1번 늑골 사이에서 압박을 받아서 생기는 증상군 입니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팔 전체에 감각이상과 저림, 그리고 전체적인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길 때 또는 악기를 연주할 때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심해지면 손의 내재근이 위축이 생기고 힘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쇄골하동맥이 압박되면 손이 차가워지고, 근육통이 생기며, 팔을 사용할수록 힘이 점차 약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근육 위축 없이, 감각이 둔하고 저린 증상과 통증만 있는 경우에는 비수술적인 치료인 프롤로치료와 재활치료를 통하여 호전될 수 있습니다. 상완신경총이 지나가는 흉곽출구를 넓혀주기 위하여 잘못된 자세(둥근어깨, 거북목)를 교정하고, 과도하게 수축된 근육과 약해져서 늘어져있는 근육의 밸런스를 회복시키고, 손을 사용하는 습관을 올바르게 바꾸고 잠자는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사각근, 흉쇄유돌근, 대흉근과 소흉근, 경추의 신전근 등을 스트레칭하고,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좋으며, 엎드려서 자는 것을 피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은 팔꿈치터널에서 척골신경이 압박을 받아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 다음으로 잘생기는 말초신경의 압박질환입니다. 팔꿈치 안쪽의 내측상과 주변에 통증과 압통이 생기고, 손저림과 통증은 제5수지부와 제4수지부에 생기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제1,2,3번 수지부에 증상이 나타남)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되면 손의 내재근이 위축이 되어 쥐는 힘이 약해지고, 엄지손가락의 근력이 약해져서 손톱깎기를 사용하기 어려워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초음파검사를 통하여 진단을 하고 적절하게 치료한다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손의 근육이 약해지면 후유증이 남는 질환입니다.  


유착성견관절낭염은 오십견으로 잘 알려져 있는 질환입니다. 

서서히 어깨의 통증이 시작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구축이 진행되며, 능동적 및 수동적 움직임에서 어깨의 가동범위가 모든 방향에서 감소되는데, 특히 외회전이 많이 감소됩니다. 이 질환의 원인은 뚜렷하지 않으며, 단지 유발되는 요인이 있습니다. 즉 50대에서 잘 생기고, 사소한 외상이나 수술후 고정을 한 후에 잘 생기며,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 경추부 추간판탈출증, 심폐질환, 뇌졸중 등이 있는 경우에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질환에서 손저림이 생기는 것은 함께 동반되는 2차적인 문제인 신경성 흉곽출구증후군이나 근막통증후군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동반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여 손저림을 치료할 수 있게 됩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염은 만성적으로 혈당이 올라가있는 경우에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당뇨병 환자의 60%~70%에서 겪게되는 합병증입니다. 손발이 저리고 차게 느껴지며 감각이 둔하고 때로는 화끈거리거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평소에 혈당을 잘 조절하시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말초신경염의 증상이 발생하면 신경병성통증 치료제를 복용하시거나 신경주변의 국소적인 염증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초음파 투시하 주사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손저림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으로는 손목터널증후군, 근막통증후군, 경추부 신경근병증, 흉곽출구증후군, 팔꿈치터널증후군, 유착성견관절낭염, 당뇨병성 말초신경염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들을 정확히 진단하여 제대로 치료한다면 고통스러운 손저림을 말끔히 해결하실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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