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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재현 Mar 10. 2022

[좌골신경통]허리통증과 다리통증, 저림 동반하는 통증

만성통증을 비수술로 치료하는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원장

좌골신경통,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이유?   




허리의 통증이 있으면서 다리 쪽으로 아프고 저린 증상을 좌골신경통이라고 합니다. 30대에 가장 흔히 발생하고 20세 미만에서는 흔하지 않으며, 무거운 기계를 다루는 직업이나 트럭운전자, 불편한 자세로 작업을 하는 경우에 흔히 발생합니다.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옆으로 구부리거나 돌리는 동작 그리고 기침을 할 때 통증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전체 인구 중에 약 10~40%의 사람이 평생 한번은 경험하는 통증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좌골신경통의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좌골신경이 자극을 받거나 눌려서 발생하는 증상에 대하여 “좌골신경통” 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좌골신경통과 허리디스크 또는 허리 협착증을 거의 동일하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좌골신경통의 증상이 있고 검사상에 허리 디스크나 협착증이 발견되면 허리수술을 하는 원인이 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허리에서 디스크가 좌골신경을 압박하는 것 말고도 좌골신경이 허리뼈를 벗어나서 다리로 내려가는 과정에 아주 다양한 원인으로 인하여 좌골신경통이 발생한다는 것이 최근에 밝혀지면서 허리수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좌골신경통을 치료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허리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는데도 좌골신경통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다음에 설명하는 내용이 통증의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허리수술 전에 아래에 설명드리는 다른 원인을 먼저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 불필요한 허리수술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좌골신경은 다리의 내전근과 햄스트링근, 종아리의 가자미근과 비복근 그리고 발의 내재근에서 운동을 조절하고, 다리의 후면과 외측 그리고 발바닥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입니다.  


해부학적인 구조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좌골신경은 요추4번에서 천추2번까지의 신경절에서 나오는 신경가지가 만나서 생기는 두께가 약 2cm 정도되는 아주 두껍고 길이도 긴 신경입니다. 골반에 있는 커다란 구멍인 좌골공을 지나서 골반의 뒤로 넘어가서 이상근의 아래를 주행하여 여러 개의 외전근의 표면을 따라서 좌골조면과 대퇴골소전자 사이로 내려가서 오금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근육의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곳, 근육의 근막을 지나는 곳, 뼈의 돌기 옆을 지나는 곳 등에서 자극을 받거나 압박을 당하게 되면 좌골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좌골신경통이 발생하는 흔한 원인은 허리의 디스크탈출증, 요추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이 있습니다. 또한 신경주위의 종양이나 경막외혈종, 경막외농양 그리고 다양한 골반주변의 근육에 의한 신경자극과 압박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에 주목을 받는 것은 심부둔근 증후군 (Deep Gluteal Syndrome, DGS), 이상근 증후군 (Piriformis Syndrome), 쌍둥이근-속폐쇄근 증후군(Gemelli-Obturator Internus Syndrome), 대전자통증 증후군 (greater Trochanteric Pain Syndrome, GTPS), 좌골조면 터널증후군 (Ischial Tunnel Syndrome), 대전자후방 통증증후군 (Retrotrochanteric Pain Syndrome)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후군들은 신경이 근육과 뼈의 돌기 사이를 지나면서 눌리거나 자극을 받아서 생기는 좌골신경통의 원인들 입니다. 

  

먼저, 이상근 증후군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상근 증후군 (Piriformis Syndrome)은 이상근에 의하여 좌골신경이 자극받거나 포획(entrapment)되면서 좌골신경통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부의 환자에게서는 좌골신경이 선천적으로 변형으로 인하여 이상근의 아래를 지나가지 않고, 일부의 신경가지가 이상근을 통과하여 지나거나, 이상근의 위쪽을 통과해서 내려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이상근에 근막통으로 인하여 단단한 띠(taut band)가 생기거나 과도한 근육경련이나 비대증이 생기면 쉽게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부위를 초음파로 투시를 하면서 주사를 놓아서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받지 않도록 신경박리술 (Hydrodissection)을 시행하여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많은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심부둔근 증후군 (Deep Gluteal Syndrome, DGS)은 최근에 진단명이 새로 생긴 병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엉치의 대둔근 아래에 있는 공간에서 좌골신경이 압박 받아서 좌골신경통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둔근은 엉치를 덮고 있는 크고 넓은 근육으로, 그 아래에는 이상근, 쌍둥이근, 폐쇄근, 대퇴방형근이 있고, 좌골신경 및 혈관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여러가지 이유에 의하여 좌골신경이 자극되거나 압박을 받으면 좌골신경통이 발생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이상근 증후군도 심부둔근 증후군의 일부로 포함을 시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심부둔근 증후군은 진단이 매우 까다로운 질환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는 자세하고 정확한 문진과 정확한 이학적 검사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방사선 검사와 초음파 검사 등을 하며, 필요하다면 MRI 검사나 CT Scan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초음파 검사는 대둔근을 비롯하여 대둔근 아래 있는 다양한 근육과 좌골신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초음파투시하 주사치료를 통하여 아주 효과적으로 좌골신경통을 해소할 수 있는 치료방법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허리가 아프면서 다리로 통증이 내려가는 좌골신경통이 있는 경우에 허리디스크나 요추협착증과 같은 원인만 치료해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분들은, 이러한 좌골신경통의 또 다른 원인들을 찾아서 치료함으로써 고통스러운 좌골신경통에서 쉽게 벗어나실 수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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