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의 딸(40)

두 번째 해외여행 -오키나와

by 좀 달려본 남자

오키나와에서 생긴 일


지난해 말 '내 딸의 딸'과 같이 해외여행을 같이 가려다가, 사위만 빠지고 첫 번째 해외여행을 베트남 나뜨랑으로 다녀왔었다. 침대에서 떨어질까 봐 현지에서 요가용 매트리스 3개씩이나 구매하여 바닥에 깔고 재우는 등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무사히 잘 다녀왔었다.


우리나라 보다 따뜻했던 베트남에서 샀던 곰돌이가 그려진 하기스기저귀를 '내 딸의 딸'이 기억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곰돌이 기저귀를 찾는 바람에 (아마도 좀 더 가볍고 시원스러워 보였음) 올해 초 다시 베트남 하노이에 출장 갔을 때 똑같은 기저귀를 사려고 며칠 동안 대형마트를 돌아다니기도 찾느라고 애를 썼지만 결국은 찾지 못하였는데, 다행히 사위가 다시 나뜨랑에 출장 갈 일이 있어서 롯데마트에서 많이 사 와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


어찌 됐든 해외여행을 계획했다가 매번 회사일 때문에 여행 때마다 사위는 빠지고 하는 일이 반복되었고, 올해도 1월에 일본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된 적이 있었다.


다행히 2월 초에 처음으로 '내 딸의 딸'이 내 딸과 사위와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4박 5일 계획으로 최근에 새롭게 오키나와에 오픈한 "류큐호텔 & 리조트나시로비치"에 묵기로 하였다.

내 딸이 APEC 멤버로 공항 수속을 빨리 할 수 있었고, 진에어를 이용하였는데 앞에서 두 번째 자리를 미리예약하여 원만하게 잘 갈 수 있었다. 이때 '내 딸의 딸'은 2살 미만이라 안고 가면 무료지만 불편해서 별도의 좌석을 3살로 예약하고, 항공사 체크인 시 나이를 원래대로 변경하는 방법으로 좌석을 확보하여 다녀왔다.

역시 지난번 나뜨랑 갈 때 비행기를 한번 타본 학습효과로 준비를 잘하여 '내 딸의 딸'은 고구마 간식을 먹으며 2시간 10분의 제주도보다 약간 긴 비행시간을 무사하게 잘 넘겼다.


오키나와는 한국보다 남쪽에 있어 날씨가 봄날씨처럼 화창하였다.

이동에 레이처럼 생긴 렌터카를 사용하였는데 공항에서 출발하여 쇼핑센터에 들려 식사를 한 후 호텔로 향하였다.


오키나와 류큐호텔의 특징

1) 아기들과 수영하며 놀기 좋은 곳

2) 호텔에 있는 공원은 야간에 많은 전들불이 들어와 아이들과 즐기기 좋은 곳

3) 아침조식이 아기들이 먹기에 적정하고, 인근에 점심 저녁을 먹기에 적합한 식당들이 많이 있었다

4) '무염치즈'등 아기에 맞는 음식이나 용품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5) 주변을 관광을 하려면 이동거리가 길어 아기에게는 다소 힘든 점이 있음

6) 베트남 나뜨랑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물가가 높고, 자연보다는 인공물에서 노는 느낌, 어른들 마사지받는 즐거움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여행에서 '내 딸의 딸'은 아빠와 호텔에서 수영을 즐기면서 매일 재미있게 놀 수 있었다.


약 2시간 가까이 떨어진 '츄라우미 수족관'도 방문하였는데 해상에 사는 고기들 보는 것이나 돌고래쇼 등은 관심 없고 거기서 나오는 음악을 더 좋아했었다. 아기 때 굳이 돈 들여 가며 좋은 것 보여줄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저녁식사를 아메리칸빌리지의 스테이크 식당에서 하였는데 별도로 요청을 하여 간을 하지 않고 스테이크를 구워달라고 하여 '내 딸의 딸'도 맛있게 먹었다.


이번에 새롭게 진행된 일들을 보면

첫째는 그동안 빵등 밀가루 음식은 먹지 못하게 하였는데 처음으로 호텔아침 조식 때 팬케익을 먹게 되었다.

'내 딸의 딸'이 '맛있다'라고 감탄을 하였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빵만 보면 달라고 한다. 아빠와 며칠 지내고 수원으로 돌아온 어제 잠꼬대를 '아빠 빵 줘!' 할 정도다.


두 번째는 같은 또래의 남자 아기를 만났는데 얼마동안 같이 공원에서 놀았는데, 남자아이가 손을 잡으려고 하지 '내 딸의 딸'이 도망갔다. 처음으로 사나이 가슴에 못을 박는 순간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그때 상황을 이야기하면 '도망갔어'라고 말하며 기억한다.

(일본 남자아이가 '내 딸의 딸'의 손을 잡으려는 순간)

한국으로 귀국할 때도 그리 일본공항이 붐비지 않아 편안하게 잘 돌아왔다


한 군데 호텔에 머물며 내부 시설에서 대부분을 보냈지만 아빠와 친해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물론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아빠는 외삼촌보다 뒤진 서열순위가 맨뒤로 다시 가게 되었지만....


" '내 딸의 딸'은 약 5개월 될 때 내 딸이 사위와 함께 해외출장을 가게 되어 잠시 맡아 주기로 하고 우리 집에 오게 되었는데 24개월째 되는 지금까지 눌러앉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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