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판타지소설 쓰기 03

두번째 여정- 불의 제단과 용의 심장

by 박바로가

〈두 번째 여정 – 불의 제단과 용의 심장〉

불의 땅, 아슈란으로

숲 요정의 땅을 떠난 지 사흘째, 리아와 카일은 초록빛이 사라진 세계를 지나고 있었다.
발아래는 거칠게 갈라진 검붉은 바위가 이어지고, 그 사이사이에는 모래 대신 바람에 씻겨 드러난 붉은 화산재가 쌓여 있었다. 태양은 하늘 한가운데서 무자비하게 내려쬐었고, 뜨거운 공기는 지평선 위에서 아지랑이처럼 일렁였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땅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열기가 발목을 감쌌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마른 열풍이 목구멍을 긁었고, 코끝에는 금방이라도 타들어갈 듯한 유황 냄새가 매캐하게 스며들었다. 때때로 길가에는 용암이 식으면서 생긴 검고 매끄러운 바위가 거대한 파도처럼 굳어 있었고, 그 위에는 오래된 불꽃이 남긴 불그스름한 균열이 거미줄처럼 퍼져 있었다.

“여기가… 불의 제단이 있는 곳이야?”
리아는 열기 속에서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숨이 가빠왔다.

카일은 고개를 들어 탁한 하늘을 바라봤다. 그의 시선에는 잠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리움이 스쳤다.
“그래. 아슈란 화산지대. 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지.”

“태어난 곳?” 리아는 걸음을 멈추며 물었다.

카일의 표정이 굳었다. 잠시 말없이 땅을 바라보다가 그는 낮게, 그러나 분명하게 말했다.
“나는 원래 용의 심장을 가진 존재야. 빛의 용이기 전에… 불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였지.”

그 말에 리아의 눈이 커졌다.
“그래서 네가 이곳의 길을 이렇게 잘 아는 거구나…”

“맞아. 하지만 그건 동시에—” 그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
“—나를 죽이려는 자들이 있다는 뜻이기도 해.”

불의 제단 앞에서

아슈란의 중심부에 다다르자, 사방이 절벽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화산 분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절벽은 마치 붉은 용의 비늘처럼 거칠게 겹겹이 솟아 있었고, 그 안쪽 중앙에는 ‘불의 제단’이라 불리는 석조 구조물이 우뚝 서 있었다.

제단은 용암이 식은 검은 바위 위에 세워졌으며, 표면에는 고대 용족의 문양이 불길처럼 얽혀 있었다. 그 꼭대기에는 손바닥보다 조금 큰 붉은 수정이 박혀 있었는데, 그것은 심장처럼 규칙적인 박동을 내며 빛을 내뿜고 있었다. 박동이 울릴 때마다 땅 전체가 미세하게 떨렸고, 그 떨림이 발끝을 타고 온몸으로 번져왔다.

그 순간, 하늘을 가르는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렸다. 마치 천둥과 불꽃이 한꺼번에 터지는 듯한 소리였다. 붉은 불꽃을 두른 거대한 용이 하늘에서 급강하하더니 제단 앞의 검은 바위 위에 내려앉았다.
그 비늘은 달궈진 철처럼 붉게 빛났고, 금속을 긁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몸을 움직였다. 두 눈에는 불꽃이 직접 깃든 듯한 증오와 경계가 일렁였다.

“카일… 네가 감히 여길 다시 밟다니.”
그 목소리는 공기를 찢으며 귀 속에 박혔다. 말끝마다 뜨거운 바람이 실려와 피부를 스쳤다.

“카라스…” 카일이 낮게 이를 악물었다.
“그 심장은 우리 종족의 마지막 불꽃이다. 네가 그것을 지키는 건 알지만, 지금은 세계 전체가 위험해.”

카라스의 콧김이 불기둥처럼 치솟았다.
“변명하지 마라. 인간과 손잡은 배신자는, 여기서 죽는다!”

화염의 시련

카라스가 크게 숨을 들이마시자, 주변 공기가 급격히 달궈졌다. 곧이어 거대한 불길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왔다. 바위가 순식간에 붉게 달아오르며 녹아내렸고, 공기는 불타는 냄새와 함께 질식할 만큼 무거워졌다.

리아는 제단 주위를 빙빙 돌며 카일에게 틈을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카라스의 불길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빠르고, 사냥감의 움직임을 끝까지 쫓아붙는 집요함이 있었다.

그 순간, 리아의 머릿속에 카일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울렸다.
“리아, 제단의 심장을 향해 가! 내가 막을게!”

“하지만—”

“서둘러! 불의 심장은 단 한 번만 반응한다!”

리아는 이를 악물고 제단을 향해 뛰었다. 뜨거운 바위 위를 달릴 때마다 발바닥이 화상 입을 듯 아팠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그녀는 두 손을 뻗어 붉은 심장을 움켜쥐었다.

순간, 온몸이 불길에 휩싸였고 시야가 눈부신 흰빛으로 뒤덮였다.

불의 심장의 기억

눈을 떴을 때, 그녀는 다른 세계에 서 있었다. 하늘은 불로 타오르고 있었고, 검붉은 구름 사이로 거대한 용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하늘을 뒤덮었다. 땅에서는 폭풍처럼 솟아오르는 화염 기둥이 사방을 휩쓸었다.

그 중심에 젊은 시절의 카일이 홀로 서 있었다. 그의 두 손은 활짝 벌려 있었고, 그 사이로 끝없이 밀려오는 불길이 몸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얼굴에는 고통이 서려 있었지만, 눈빛은 결연했다. 그러나 그 주위를 다른 용들이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었다. 그들의 시선에는 경계와 분노, 그리고 배신감이 얽혀 있었다.

그때, 리아의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게… 내가 떠난 이유야. 나를 받아들이지 않은 자들, 그리고 내가 지키려 했던 것들.”

리아는 붉은 심장을 더 강하게 움켜쥐었다.
“카일, 이제 돌아가자. 이건 네 죄가 아니야.”

동맹의 불꽃

다시 눈을 떴을 때, 리아는 여전히 제단 위에 서 있었다. 품에 안은 심장은 강하게 빛나고 있었고, 그 빛은 불길마저 밀어냈다.

카라스가 숨을 몰아쉬며 뒷걸음질쳤다.
“네 마음… 거짓이 없군, 인간. 불의 심장을 네게 맡기겠다. 하지만 경고하마—이 힘은 너를 불태울 수도 있다.”

리아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심장을 조심스럽게 가방에 넣었다.

카일이 옆에서 미소 지었다.
“좋아, 두 번째 조각도 손에 넣었어. 다음은… 얼음의 성채다.”

멀리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불의 땅에서 결코 느낄 수 없는, 서늘하고 깨끗한 기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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