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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의 "너에게"

사랑과 배려의 힘에 대하여

by 박바로가

가을비 오는 날

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

너의 빈손을 잡고

가을비 내리는 들판을 걸으며

나는 한 송이

너의 들국화 피우고 싶었다


오직 살아야 한다고

바람 부는 곳으로 쓰러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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