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지기 외딴집

서울 산책

by 김금평

배나무 전나무 사이로

접시꽃 해당화 목단도 피었지


뒤안 감나무 텃밭

동전 치기 연습하던 담벼락에는

한뙤기 햇살이 머물곤 했지


큰비 지나간 날

콘크리트 봇둑에 발톱이 다 닳았던

우리 크로는 어디로 갔을까


가을 아침 금강산에 올라

남각산을 본다

언제 저리도 작아졌을까


그 높던 큰솔나무 잔솔에 묻히고

안개 걷힌 그 자리 고요함이 남았네

..(202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