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인천 서구에 있는 교회다. 담임목사님께서 지난주 목요 철야 시간에 우리 교회가 앞으로 나아갈 Vision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2024년에는전교인 1인 1 사역, 1인 1 전도, 전 교인 성경 1독이 우리 교회 올해 목표이다. 이 세 가지는 교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매일 성경 읽기를 하고 있다. 올해는 꼭 성경 일독을 성공하리라 다짐해 본다.
그리고 그다음 말씀에 귀가 쫑긋 해졌다. 올해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 중에서 중요한 것 한 가지를 말씀해 주셨다. 미래에 아이가 없으면 교회도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러시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이제 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하셨다. 2월부터 아기를 낳으면 우리 교회에서 100만 원을 주기로 했단다. 그 말씀에 예배에 참석한 모든 교인이 박수를 쳤다.
우리나라가 요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저출산 문제이다. 물론 저출산 문제는 정부에서도 다양한 정책으로 해결해 보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정부가 아이를 낳으면 일정 금액을 지급한다는 현금성 정책부터 부모의 유급 육아휴직 등 정책을 쏟아내도 저출산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이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으로 2년 만에 10만 명이 감소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제주도의 경우 올해 1학년이 10명이 안 되는 학교가 33곳으로 전체의 27.5%에 이른다고 한다. 정말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다.
아마 올봄 국회의원 선거로 인해 다양한 저출산 공약이 쏟아질 거다. 실현 가능한 좋은 정책이 나와서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가 해소되길 기대해 본다. 내 개인적인 의견은 청년들의 주택 문제가 해결되어야 결혼도 생각하고 자녀 출산도 생각해 보지 않을까 싶다.
우리 아들도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대출금 갚느라 많이 힘들다고 한다. 부모가 능력 있어서 집을 사주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에 아들 결혼 시킬 때 대출금 없이 집 사줄 수 있는 부모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봐도 전세 정도는 얻어 주지만, 선뜻 집 사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쌍둥이 손자가 처음 교회간 날-쌍둥이라 금반지도 두 개 받았다.
우리 교회에서는 출산 장려를 위해 코로나 19 이전부터 출산한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교회에 오면 금반지를 주었다. 우리 집 큰 아들과 작은 아들도 출산하고 100일 지나서 손자와 함께 교회에 와서 금반지를 받았다. 작은 것이지만 받으니 좋았다. 왠지 손자가 더 귀해 보였다.
금반지 받는 것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교회는 큰 교회라 거의 매주 한두 명의 아기가 금반지를 받고 있다. 요즘 금값이 비싸기에 교회에서는 큰 지출이 될 수 있다. 금반지 덕분인지 우리 교회는 젊은 부부가 많이 출석한다.그리고 자녀가 세 명인 성도님도 꽤 있고 다섯 명인 성도님도 계시다.
담임 목사님은 미래세대가 많아야 교회도 산다고 말씀하신다. 교회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주고 지원을 많이 해 주신다. 우리 교회 주일 학교는 영아부부터 유아부, 유년부, 초등부, 소년부,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까지 인원으로 따지면 굉장히 많은 인원수다. 다른 교회에 비해서 젊은 성도님이 많기 때문이다.
나도 2년 반 정도 주일 학교 교사를 하였다. 초등부 교사로 초등학교 3, 4학년 반이었다.새 친구가 오면 정말 반가웠다. 초등부 안에서도 반이 나뉘어 담임 선생님이 공과 공부도 시켜주고 책임을 진다. 지금은 그만두었지만, 주일 학교에 학생들이 많이 들어오길 바란다.
교회 사랑의 일일 찻집 현수막
지난 연말에 교회에서 불우이웃 돕기 일일 찻집을 하였다. 일일 찻집 티켓이 한 장에 만원이었지만, 많은 분이 참여하였다. 물론 남편과 나도 올해는 꽤 많은 티켓을 샀다. 당일 티켓으로 커피와 따뜻한 차를 주문해서 우리 아파트 경비실에 가져다 드렸다. 불우 이웃도 돕고 아파트를 위해 수고하시는 경비원님께 따뜻한 마음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그날 얻은 수익금 중 삼천 만원 정도를 구청에 기부하여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고 구청장님께 전해 드렸다. 교회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일일이 파악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에 구청의 도움을 받으려는 것이다. 오늘 예배 시간에 구청장님께서 오셔서 목사님께 감사패를 전달해 주셨다.
목사님께 감사장 전달해주시는 구청장님
담임 목사님께서 저출산 문제는 정부도 나서지만, 이제는 민간에서 나서야 한다고 하시며 교회가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함을 강조하셨다. 올해부터 아기를 출산하면 금반지가 아니라 100만 원의 축하금을 준다고 하셨다. 교회에서도 많은 지출이 있겠지만 저출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2월부터 시작한다고 하는데 100만 원을 받을 첫 번째 아기가 누굴까 궁금하다.100만 원이 많은 돈일 수도 적은 돈일 수도 있지만,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영혼 구원이므로 영혼도 구원하고 저출산 문제에도 힘을 보태는 좋은 교회 되길 바란다. 또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