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손자 초등학교 입학 기념 여행
쌍둥이 손자가 세계 여러 나라에 관심이 많다. 나라 이름도, 국기도, 위치도 거의 다 외운다. 그래서인지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나라 도시에도 관심이 있어서 그동안 엄마 아빠와 국내 여행도 많이 다녔다.
재작년에 쌍둥이 손자와 여행 갈 계획을 세웠었다. 아직 어려서 멀리 가는 것은 여려울 것 같아서 일본으로 가기로 했었다.
오사카에 가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방문하고 교토에서 방문할 곳도 계획 세웠다. 나이 든 우리를 위해 료칸숙소에서 하루를 묵기로 하며 여행 갈 생각에 가슴이 설레었다.
여행 가기 2주일 전에 친정엄마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결국 하늘나라에 가시게 되어 여행을 취소했다. 쌍둥이네만 다시 날짜를 잡아 5월에 다녀왔고, 내가 기간제 교사로 학교에 나가는 바람에 함께 가지 못했다.
2년이 지난 지금 쌍둥이 손자와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이번에도 12월에 눈 수술받은 남편이 회복되어야 가능한 일이어서 마음 졸이며 기다렸다. 이번 주에 수술한 안과 병원에 다녀왔는데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비행기를 타도 괜찮다고 했다.
병원에 다녀온 후 바빠졌다. 이번 여행지가 어린 쌍둥이 손자를 위해 더운 나라에 가서 쉬다 오려고 베트남 푸꾸옥으로 예약했다. 리조트에서 수영도 할 거라서 남편과 백화점에 가서 래시가드와 아쿠아슈즈도 샀다. 예전에 수영을 배운 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수영장에 가게 되어 몸이 기억할까 기대된다. 수영보다는 쌍둥이 손자와 즐겁게 물놀이하면 되니 부담스럽진 않다.
가지고 갈 캐리어를 꺼내 아들이 보내준 준비물을 체크하며 여행짐을 쌌다. 가까운 마트에 가서 컵라면 등 몇 가지 물건도 샀다. 푸꾸옥은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 그곳 마트에서도 먹을 것을 살 수 있다고 해서 한 끼 정도만 최소한으로 준비했다.
원래 공항에 차를 가져가서 장기 주차하려고 했는데 어려울 것 같다며 아들이 왕복 콜밴을 예약했다고 했다. 집 앞에서 타고 공항 입구에서 내리기에 보관이 어려운 두꺼운 패딩은 입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월에는 작은아들과 며느리 10주년 결혼기념일도 있고, 쌍둥이 손자 생일도 있다. 거기다 작은 아들 생일도 있고 곧 쌍둥이 손자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축하할 일이 참 많다. 겸사겸사 여행을 가게 되었다.
월요일 대한항공 아침에 출발하는 비행기로 가는데 푸꾸옥 까지는 다섯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쌍둥이 손자가 잘 참고 가야 할 텐데...
그동안 주로 패키지여행을 많이 다녀왔다. 이번에는 아들 며느리 덕분에 자유 여행으로 가게 되어 기대가 된다.
쌍둥이 손자와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라 정말 설렌다. 추운 한국을 떠나 잠시 더운 나라에 가서 놀다 올 거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좋은 추억 만들고 오길 기대한다. 또한 베트남 푸꾸옥 날씨가 좋기를 바란다.
*대문사진 출처 : pixabay
여행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그동안 글 읽어드리지 못해도 이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