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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이빈 Jul 28. 2023

행복을 찾아서

작은 것들에서 얻는 행복, 그리고 긍정의 삶

다들 돌이켜보면 나름의 행복했던 시절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근데 생각해 보면 나는 진짜 행복 던 적이 전무하다. 타인의 시선에서 봤을 때 (특히 부모님)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라고 하는데 나는 정말 내가 행복하다고 느꼈던 적이 거의 없다. 특히 내가 어떤 성취를 이뤄냈거나, 내 힘으로 무언가를 해냈을 때 등은 나에게 행복감보다는 그저 남들도 다 하는 그런 일, 아니면 이것으로 인해서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그나마 돌이켜보자면, 내가 이런 게 행복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을 땐 바로 나의 존재, 행동, 성취로 인해 타인이 행복해할 때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 행복은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이기에 너무나도 불안정하기에 최근에는 이 부분은 지양하려 하고 있다. 


이는 어쩌면 내가 행복이라는 걸 너무 크고 위대한 가치로 여기고 있어서 그런 거일 수 도 있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감사함들, 예를 들자면 가족이 건강한다던지, 내 두발을 피고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던지, 경제적으로 그렇게 어렵지 않다던지 등으로 인해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하지만 나는 저런 것들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 저 부분은 사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부분이고 그러기에 나도 당연히 갖고 있어야 한다고 느껴서 그런지 저런 없으면 크리티컬 하지만 갖고 있을 때는 중요한지 모르는 부분들에 대해 감사함 혹은 행복감을 느낀 적은 없다. 


그렇다면 내가 정의하는 행복감은 뭘까? 나의 성취?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일이 성공했을 때? 클래스101 미국셀이 처음으로 월 $100K를 넘었을 때도 무덤덤했다. 최고 매출을 갱신해서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우리가 만들어낼 때는 오히려 더 감흥이 없었다. 스픽에서 팀 채용이 완료 됐을 때도 그냥 해냈다 정도의 느낌이고 지금 파이리코에서 꽤 큰 규모의 매출이 첫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행복하거나 그러지는 않고, 당분간은 그래도 숨통 조금 나쁘지 않겠네 정도다. 

성취로는 나에게 행복을 전달해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평소에 작은 일상적인 것들로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건 아마 나에게 행복이란 잘 정의되지 않고 잡히지 않는 너무나도 큰 어떤 고귀한 가치처럼 느껴지기에 행복이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나는 느껴지지 않는 것일 수 있다. 사실 그것보다 내가 진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 저런 성취는 끝이 아니라 과정이고 이후에 항상 더 어려운 문제를 직면했기에 그랬던 것 같다. 산 넘어 산, 이 뒤에 더 어려운 문제가 있을걸 알기에 행복을 느끼기가 어려웠던 거 아닐까?


그리고 그렇게 이 문제를 계속 고민하다 보니 결국 내린 결론은 이거였다. 앞으로 상황은 더 어려워질 텐데 그렇다면 여기서 내 마음가짐은 어때야 할지에 대한 부분. 항상 상황은 앞으로 더 어려워질 거고, 내년이 지금보다 힘들 텐데 그렇다고 내가 여기서 힘들기만 한 인생을 탓한다고 문제가 해결되거나, 해결에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긍정적인 생각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았기에 나 스스로 먼저 해보려 했고, 그러려면 내가 생각한 고귀한 그런 행복이 아닌 우리의 생활에서 행복을 느껴야 마음을 바꿀 수 있다 생각했다. 실제로 잘 정돈된 침대, 깨끗한 식탁, 간이 완벽하게 맞는 국물 등의 정말 소소하지만 중요한 일상들을 보며 자그마한 행복을 추구했고 그건 그대로 내 마음가짐, 행동, 말로 나타나며 조금씩 일상을 바꿔 나가고 있다. 


“Optimism. One of the most important qualities of a good leader is optimism, a pragmatic enthusiasm for what can be achieved. Even in the face of difficult choices and less than ideal outcomes, an optimistic leader does not yield to pessimism. Simply put, people are not motivated or energized by pessimists.” 
― Robert Iger, CEO of the Walt Disney Company


https://youtu.be/953pSxnhoZc 

단순히 좋은 리더의 덕목이라서 긍정적인 부분을 보려고 한다기보다,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을 행복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에. 오늘도 어려운 상황을 직면해도 난 이겨낼 수 있고, 이 또한 나를 더 강하게 하려는 하나의 시련이라 믿기에 하루를 밝게 바라본다. 


이 글을 당신이 읽고 있고, 오늘 하루가 너무 어려웠다면 작은 것들을 봐보는건 어떨지 제안해본다. 그러한 작은 행복들이 당신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꿀 수 있다 나는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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